인천투데이|지난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9대 인천 광역의회와 군‧구 기초의회 의원들의 임기가 이달 1일 시작했다.

인천시의회와 일부를 제외한 군‧구의회는 임기 시작 후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뽑는 의장단 선거, 3~4개 상임위원회 위원 구성과 위원장 선출 등의 절차를 거치고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이 당선돼 인천시의회는 의원 40명 중 국민의힘 26명, 더불어민주당 14명으로 ‘여대야소’가 됐다.

개원 후 1일 시의회는 의장에 국민의힘 허식(동구) 의원, 제1부의장에 국민의힘 이봉락(미추홀구3), 제2부의장에 민주당 박종혁(부평구6) 의원을 선출했다.

4일에는 행정안전위원장에 국민의힘 신동섭(남동4) 의원, 문화복지위원장에 민주당 김종득(계양2) 의원, 산업경제위원장에 국민의힘 정해권(연수구1) 의원, 건설교통위원장에 국민의힘 임관만(중구1) 의원, 교육위원장에 국민의힘 신충식(서구4) 의원을 선출했다.

이어 5일에는 운영위원장 국민의힘 한민수(남동5) 의원, 예결위원장 국민의힘 박용철(강화) 의원, 윤리위원장 민주당 이순학(서구5) 의원을 선출했다.

허식 의장은 원구성을 마치며 “여야를 떠나 인천시의원으로 300만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나가 된 동료의원들에게 감사하다. 화합과 단결, 협치 속에 발전하는 인천시의회가 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군‧구의회 10개도 대부분 원구성을 마쳤다. 의장은 대부분 의석수가 많은 정당의 의원이 선출됐고 부의장은 다음으로 의석수가 많은 정당의 의원이 선출됐다.

앞서 8대 군‧구의회는 2020년 후반기 원구성을 하며 정당 간 또는 의원 간 갈등이 일었다. 그동안 일부 군‧구의회를 제외하고 의장과 부의장 선출을, 후보 등록 없이 의장이 됐으면 하는 의원의 이름을 종이에 써서 내는 일명 ‘교황선출방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8대 군‧구의회 후반기 의장 여러명이 당으로부터 제명을 당하는 징계를 받았다. 이후 비판이 잇따르자 군‧구의회 대부분은 의장단 선출 방식을 후보등록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최근 의장단 구성을 완료한 9대 군‧구의회는 일부를 제외하곤 크게 갈등이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

중구의회는 1일 국민의힘 강후공 의원을 의장으로, 민주당 정동준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강화군의회는 4일 국민의힘 박승한 의원을 의장으로, 최중찬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옹진군의회는 4일 무소속 이의명 의원을 의장으로, 민주당 김영진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남동구의회는 5일 민주당 오용환 의원을 의장으로, 국민의힘 이용우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미추홀구의회는 5일 민주당 배상록 의원을 의장으로, 국민의힘 이관호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부평구의회는 6일 민주당 홍순옥 의원을 의장으로, 국민의힘 이익성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연수구의회는 6일 국민의힘 편용대 의원을 의장으로, 민주당 기형서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서구의회는 7일 민주당 한승일 의원을 의장으로, 국민의힘 이한종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계양구의회는 오는 11일 개원 후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동구의회는 의장 선출을 마쳤지만 갈등이 예상된다. 5일 국민의힘 유옥분 의원을 의장으로, 같은당 원태근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는데 야당 의원인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의장단을 선출했다.

9대 군‧구의회는 ‘여대야소’인 경우도 있고 ‘여소야대’인 경우도 있다.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단체의 감시와 견제가 주요 역할이다. 그런데 ‘여대야소’이냐 ‘여소야대’이냐에 따라 감시와 견제 기능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거나 ‘의회가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의원 간 갈등과 의회 활동 중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 등으로 지방의회 무용론이 나오기도 했다.

이제 9대 지방의회 원구성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9대 의회는 이러한 비판을 무색하게 만들만큼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협치의 모습을 보이는 의회가 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