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건신협, 산곡3동교회 신자들이 창립
자산규모 2010년 300억 → 2021년 1656억
"주민들에게 도움되는 금융서비스 추진"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대건신용협동조합 김광식(56) 전 전무가 신임 이사장에 취임했다.

김광식 이사장은 1992년 인천대건신협(당시 부평대건신협) 출범 2년차일때 말단 직원으로 시작했다. 그 뒤 부장과 전무이사 등을 거쳐 지난달 제9대 이사장에 올랐다. 31년째 대건신협에 몸담고 있는 그는 경선 없이 조합원 추대로 당선될 만큼 유대와 신뢰가 높다.

김광식 이사장은 “주민 밀착형 협동조합 금융답게 주민과 소통을 강화하며 신협을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의 임기는 4년으로 2022년 2월 28일부터 2026년 2월 27일까지다.

김광식 인천대건신협 이사장.
김광식 인천대건신협 이사장.

인천대건신협, 산곡3동교회 신자들이 창립

국내 신용협동조합(신협)이 처음 들어선 것은 한국전쟁 이후 경제적으로 궁핍하던 시절이다. 구호물자에 의존하던 가난한 시절 저축은커녕 돈을 빌리기도, 빌려 주기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 같은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기 위한 모델로 신협이 등장했다.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가 1960년 5월 부산에서 천주교 신자 27명을 조합원으로 모집해 설립한 게 시작이다.

인천대건신협은 천주교 산곡3동교회 신자들이 창립했다. 당시 산곡동에는 산곡신협(현 미추홀신협)이 있었는데 산곡성당에서 산곡3동 성당이 분당하면서, 자연스럽게 산곡3동 성당에 기반 한 신협 설립 요구가 싹텄다.

1990년 7월 인천대건신협(당시 부평대건신협) 발기인 총회에 22명이 참여했다. 창립총회 때 창립총회 구성원 80명 중 62명이 참석했다. 창립총회 구성원들은 출자금 3000만 원을 모아 산곡3동성당 내 차려진 조그만 사무실에서 여수신 업무를 시작했다.

김광식 인천대건신협 이사장.
김광식 인천대건신협 이사장.

자산규모 2010년 300억 → 2021년 1656억

대건신협은 1992년 재무부인가를 받았고, 같은 해 신협중앙회에 가입했다. 2010년 300억원 규모였던 대건신협의 자산은 현재 1656억원(2021년 12월 말 기준)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2020년 12월 말 기준 4억5000만원이었다가, 2021년 12월 말 기준 7억8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산곡3동 성당에 있던 인천대건신협은 1993년 8월 성당 부근에 건물을 얻어 본점을 열었다. 당시 건물은 슬레이트 지붕의 1층 건물이었는데 2002년 2층 건물로 새로 지었다. 그리고 지난해 창립 30주년에 맞춰 지금의 본점 자리에 있는 5층 건물로 확장 이전했다.

신협은 지금 건물로 본점을 이전하기 전 쓰던 성당 옆 2층 건물을 매각하지 않고 조합들을 위한 복지회관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2층 청개구리어린이도서관도 그대로 유지했다.

김광식 인천대건신협 이사장.
김광식 인천대건신협 이사장.

"주민들에게 도움되는 금융서비스 추진"

대건신협은 2008년 7월 업계 최초로 전자금융수수료를 면제하며 인터넷금융을 선도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인터넷뱅킹이나 텔레뱅킹을 이용해 계좌이체 등을 할 경우 500원 안팎의 수수료가 붙기 마련이다. 대건신협은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업계 최초로 전자금융수수료를 면제했다.

2008년 학부모와 학생들이 높은 등록금으로 고전할 때도 대건신협은 당시 3%라는 저리 대출로 조합원을 지원했다. 이 사업은 지금도 지속하고 있다.

학자금 저리 대출에서 시작한 사업은 ‘사회 나눔 지원 대출’이라는 사업으로 확대되고 통합됐다. 이 사업에 학자금대출, 장학금, 소외계층 저리 지원사업 등이 담겨 있다.

김광식 이사장은 “업계 최초로 진행했던 사업들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합원들과 함께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금융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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