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선·경강선 부발역 직결 인천KTX 가능
국토부, 중부내륙선 판교 연장 긍정적 검토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

기후위기 시대 인천KTX가 2025년 1월 개통 예정이다. 여기다 2027년 1월 인천~강릉 경강선 KTX 개통 시 국내 반나절 생활권 구축으로 인천의 교통여건은 더 나아질 전망이다. 

철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도로 대비 약 24분의 1에 불과하다. 또, 철도의 사회·환경적 비용은 도로 대비 약 2분의 1이다. 초기 건설비용부터 운영비까지 모두 포함해도 철도가 도로보다 비용이 덜 들고, 탄소에너지 사용이 적다. 탄소에너지 사용과 비용 절감을 위해 철도를 확충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인천시가 발표한 것처럼 인천KTX를 제2공항철도와 연결하고, 경강선이 개통하면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 경강선, 중·남부내륙선, 중앙선 KTX는 서울역 경유 없이 바로 인천국제공항에 도달할 수 있다. 이에 사통팔달 인천KTX 관련 철도 공사 진행 상황과 후속과제를 살펴보고자 한다.<기자말>


[연재] 사통팔달 인천KTX 후속과제
1. 서해선 개통과 장항선 연결
2. 서해선과 신안산선 직결방안
3. 중부내륙선과 남부내륙선 공사
4. 전라선의 연수구 송도 투입여부
5. 인천KTX와 중앙선 구간 개통
6. 목포~부전, 광주~순천 복선전철화
7. 군산~함평~목포선 등 차후 필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말 중부내륙선 부발~충주 구간을 개통하고, 한국철도공사가 KTX이음 열차를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 2023년 문경까지 개통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부내륙선은 부발까지만 운행하고 있어 서울 진입 시 부발역에서 경강선으로 환승해야 한다. 충주에서 서울까지 고속버스를 이용하나 철도를 이용하는 게 시간 상 별차이가 없다. 오히려 철도 이용 시 환승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때문에 중부내륙선이 부발역에서 경강선과 직결돼 있는만큼, 기점을 판교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울러 국토부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중부내륙선과 남부내륙선 신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우선 중부내륙선을 2027년 1월 개통예정인 경강선 인천 송도역까지 연결해야한다는 필요성이 부각하고 있다.

철도공사가 현재 중앙선에 운용 중인 KTX이음 고속열차.
철도공사가 현재 중앙선에 운용 중인 KTX이음 고속열차.

중부내륙선·경강선 부발역 직결 인천KTX 가능 

중부내륙선은 수서역에서 광주역과 부발역을 거쳐, 충주와 문경을 경유한 뒤, 경부선고속철도 김천·구미역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지난해 12월 부발~충주 구간이 우선 개통했고, 2023년 문경까지 개통할 예정이다. 수서~광주 구간은 2027년 개통이 목표다.

아울러 중부내륙선 광주~부발 구간은 경강선과 노선을 공유하는 구간이다. 부발역에서 중부내륙선과 경강선이 직결돼 있다.

남부내륙선은 2027년 개통 목표로, 김천에서 거제까지 단선철도 178㎞를 잇는 철도다. 국토부는 남부내륙선 역시 KTX이음 고속열차가 달릴 수 있게 설계했다.

남부내륙선의 주요 정차역은 김천·성주·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마산 등이다. 특히, 남부내륙선은 김천역에서 중부내륙선과 연결되고 경부고속철도와도 연결된다.

2027년이면 중부·남부내륙선 전 구간이 개통해 수서역과 거제역을 기점으로 서울에서 충주·문경·상주·김천을 지나 성주·의령·진주·통영·거제를 잇는 고속철도가 탄생한다.

국토부가 경강선 전 구간 개통 시 송도역~충주역을 오가는 열차를 편성한다면, 경강선 기점인 인천 송도역을 기점으로 하는 중부내륙선도 가능하다.

송도역은 2025년 1월 개통인 인천KTX(경부·호남선)와 2027년 1월 개통 예정인 경강선 KTX이음 기점으로 예정돼있다.

따라서 송도에서 경강선을 타고 광주와 부발을 거쳐 충주와 문경을 잇는 중부내륙선이 가능하다. 김천까지 더 나아가 남부내륙선을 연결하면 거제까지도 이어진다.

국토부, 중부내륙선 판교 연장 긍정적 검토

중부내륙선 부발~충주 구간이 지난해 12월 개통하면서 충주 지역도 고속열차 시대를 맞게 됐다. 그러나 충주 시민이 서울 도심까지 가기 위해서 아직 두 차례 환승하는 불편이 있다.

이에 충청도 정치권은 중부내륙선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 판교 등 수도권까지 연장 운행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토부는 중부내륙선 판교 연장 운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조길형 충청북도 충주시장은 지난 16일 “충주 시민의 숙원을 이루고 지역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수도권까지 직접 연결되는 철도 노선이 시급하다”며 “오는 2027년 수서~광주 개통 전까지 중부내륙선의 판교 연장 운행이 하나의 대안이라는 점을 관계기관에 건의해 지역 열망을 반영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부내륙선 철도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중부내륙선을 판교까지 연장 운행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국토부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코레일이 연장 운행이 실제로 가능한지와 안전상에 문제없는지 검토해서 가져오면 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중부내륙선을 판교까지 연장 운행하면 수요가 증가하므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KTX이음 열차가 들어가려면 해당 역에 추가 설비가 필요하다. 국비 반영 후 설비를 보완하면 연장 운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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