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운영위원 실천사례 발표회 성황리 진행

지난 3일 오후 6시 인천시교육청에서 자녀의 학비 부담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학부모들의 눈과 귀를 확 띄게 만드는 행사가 열렸다. 학교운영위원회 활동을 통해 학부모 부담을 줄인 사례를 발표하는 자리가 진행된 것.

이날 진행된 학교운영위원 실천사례 발표회 ‘학부모 부담, 확 줄입시다’는 학부모들이 잘 몰라서 제값보다 더 부담하고 이용하게 되는 교복, 졸업앨범과 전세버스, 학교급식 등의 비용 책정에 있어서 학교운영위원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가에 따라 충분히 거품을 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행사였다.


교복 공동구매로  교복 값의 거품을 빼자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옥련중학교 이재윤 교사는 기존 텔레비전 광고를 통해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교복이나 개인별로 각자 사게 되는 교복의 가격과 학교운영위원회가 교복공동구매 소위원회를 구성해 공개 입찰하는 방식으로 공동구매를 했을 때의 가격을 상세히 비교하며 공동구매의 실효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사에 따르면 텔레비전 광고를 통해 선전하는 소위 유명 브랜드 교복의 경우 하복은 11~13만원대, 동복은 25~30만원대이고 중저가 브랜드의 경우에는 하복이 6만5천원대이었으나,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공개입찰을 통한 공동구매를 통해 구입했을 때 하복은 4만5천원, 동복은 13만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운영위원이 입찰에서 선정된 교복 업체의 생산라인을 직접 방문해 품질을 점검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품질의 교복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브랜드 비교로 학생 간에 위화감 조성을 막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청렴계약 실현으로 앨범,  전세버스비도 가볍게

과도한 사교육비 외에도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더하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이 졸업앨범 구입비와 수학여행이나 견학 시 전세버스비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함박초등학교 구원모 교사는 보통 앨범업체나 전세버스 업체와 계약을 하는 방식인 수의계약의 종류와 법적인 효력에 대해 설명한 뒤, 2002년부터 인천시교육청이 시행해 온 청렴계약제에 대해 학부모들에게 안내했다.

청렴계약제란 인천시교육청이 부패 없는 투명한 인천교육행정을 도모하고자 2002년 1월 1일부터 공사·용역·물품 등의 발주·계약 이행 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제도를 말한다.
청렴계약제를 시행할 경우에는 입찰이나 계약 이행 시 계약 당사자 상호간 부당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안내하고 특수조건과 청렴계약 서약서를 계약상대자로부터 받게 된다.


자녀의 건강과 직결되는  학교급식, 학부모가 나선다

세 번째 강연자로 나선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배옥병 대표는 서울 구로초등학교 학부모회의와 학교운영위원 활동을 통해 벌였던 졸업앨범, 수련회 등의 투명한 계약과 도서실 운영,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운동 등을 소개해 학부모의 건강한 학교 참여가 얼마나 우리 교육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생생하게 전달했다.

특히 학교운영위원화 산하 학교급식소위원회 활동을 통해 학교급식의 질과 안전, 영양을 점검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업체와의 계약 체결 등을 이뤄낸 성과를 보고해, 최근 영양과 안전성 면에서 불신을 쌓고 있는 학교급식에 학부모들이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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