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마지막해 정책방향 ‘교육회복, 함께 가는 미래’
“학부모 교육비 부담 국내 특·광역시 중 제일 낮아”
“코로나19 위기 겪으며 단련... 가장 준비된 교육감”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임기 중 최고 성과로 국내 최고 수준의 무상교육 실현을 꼽았다.

아울러 올해 인천시교육청의 정책 방향을 ‘교육회복, 함께 가는 미래’로 설정하고, 인천교육을 위한 새로운 4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도성훈 교육감은 지난 27일 <인천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런 포부를 밝혔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인천교육 위상 달라져 보람 느껴... 시민 체감시킬 것”

도 교육감은 지난 2018년 7월 당시 태풍으로 인해 취임식을 취소하면서 임기를 시작했다. 이후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적수 사태, 코로나19까지 이어지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럼에도 도 교육감은 “임기 내내 긴장과 어려움의 연속이었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학생들의 배움이 이어져야 한다는 신념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며 “인천 혁신미래교육의 기반을 다져왔다. 학생·학부모·교직원이 함께 일궈온 인천교육의 달라진 모습이나 위상이 점점 눈에 보이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천교육의 성과를 아직 시민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점도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인천교육의 달라진 모습을 알려야 한다”며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이면서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교육 여건을 마련했다”고 자부했다.

지난해 8월 개교예정인 해든초등학교를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사진제공 인천시교육청)
지난해 8월 개교예정인 해든초등학교를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사진제공 인천시교육청)

정치·경제·사회적 전환기 맞춰 역점 정책 마련

도 교육감은 올해 인천시교육청 정책 방향을 ‘교육회복, 함께 가는 미래’로 설정했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코로나19 대유행 3년차로 큰 전환을 앞둔 시기다. 그에 따라 시대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목표다.

시교육청이 제시한 올해 역점 정책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회복 ▲꿈이 자라는 진로·진학·직업교육 ▲미래를 여는 휴먼디지털 교육 ▲환경수도 인천으로 가는 기후·생태·해양교육 ▲인천을 품고 세계로 나아가는 동아시아 시민교육 등 5가지다.

도 교육감은 이 중 교육회복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올해도 방역 안전망을 강화해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을 위해 기초학력향상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학습종합 클리닉센터를 내실화하고, 유아·장애·다문화·탈북학생 등 모든 학생에게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학생의 인성과 사회성 함양을 위해 관계 중심 생활교육과 학교폭력 예방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학생·학부모·교원의 심리·사회성 회복을 지원하고, 학생 주도 학급활동과 또래 활동을 지원한다. 학생건강 증진을 위한 지원과 성인지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 최고 수준 무상교육, 불평등 해소 첫걸음”

도성훈 교육감은 “임기 동안 가장 뜻 깊은 성과는 국내 최고 수준의 무상교육을 완성해 교육불평등 해소를 위한 초석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0년 학교회계 종합보고서’를 보면, 지난 2019년 기준 인천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국내 특·광역시 중 가장 낮았다. 인천이 무상교육을 이뤄낸 성과라는 것이다.

또한 도 교육감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학교방역 인력을 배치하고, 열화상카메라를 학생 500명당 1대씩 배치하며 코로나19로부터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학교를 조성했다”고 자부했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시민방역단을 구성해 학교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코로나19 대응팀을 중심으로 확진자 발생 시 즉시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인천 교육현실의 문제로 주로 거론되는 원도심과 신도시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큰 성과로 언급했다. 원도심과 섬 지역은 예산과 인력 지원을 늘려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신도시에는 학교 신설과 교실 증축으로 과밀학급 해소에 주력했다.

다만, 도 교육감은 인천진로교육원을 임기 내 설립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대신 사이버진로교육원을 구축해 온라인상에서 종합적인 진로·진학·직업 관련 교육과 상담, 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며 “이는 코로나19 유행에도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사진제공 인천시교육청)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사진제공 인천시교육청)

“학생들의 꿈·희망 실현 위해 새로운 4년 필요” 재선 피력

도 교육감은 자신이 누구보다 잘 준비된 교육감이라며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 임기 동안 교육 정책과 행정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췄다. 코로나19라는 어려움을 겪으며 위기관리 역량도 길렀다”며 “지난 3년간 인천교육이 비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자부했다.

이어 “앞으로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4년이 필요하다. 다시 인천 시민들의 부름을 받아, 학생들을 위해 헌신할 기회를 얻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코로나19 첫 해인 2020년 3월과 비교하면, 지난해는 등교하는 날도 늘었고 원격수업도 무리 없이 진행됐다고 본다. 이를 위해 애써 주신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감사하다”며 “나날이 새로워지는 인천교육으로 행복해지는 2022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