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장, 인천업체 30곳 한화‧포스코 협력업체 등록 성과
인천경제청, 한화‧포스코건설에 ‘하도급 지역제한' 발주 요청

인천투데이=서효준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청라와 영종을 잇는 제3연륙교 공사의 지역하도급율을 지속 점검‧관리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 건설공사의 지역업체 하도급률이 76% 이상 달성할 수 있게 시공사인 한화‧포스코건설과 지역 건설업체 ‘만남의장’ 행사를 진행하고, 상생 협약을 하는 등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제3연륙교 조감도. (사진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3연륙교 조감도. (사진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3연륙교 1‧2공구 시공사인 한화‧포스코건설과 같은 대형 건설사는 자사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하도급’ 입찰 공고를 하고 업체를 선정한다. 이런 이유로 대형 건설사 협력업체로 등록하는 것이 전문 건설업체에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인천 전문 건설업체는 인천이 서울‧경기와 가깝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 인천이 지리적으로 서울‧경기와 가까워 대형 시공사들은 보통 서울‧경기 소재 협력업체 위주로 공사를 진행한다.

대한건설전문협회 인천지회의 지문철 회장은 “지리적 위치로 인천업체들은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인천 업체들은 대형 공사 실적을 쌓을 기회가 부족하고, 결국 실적이 없어 큰 공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도 이 같은 상황에 공감해 지역 건설업체가 시공사 협력업체로 등록될 수 있게 시공사‧지역업체 만남의장' 행사를 올해 4월과 10월 2차례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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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올해 2회에 걸친 ‘시공사‧지역업체 만남의장’으로 인천 전문건설업체 30개가 한화‧포스코건설 협력업체로 등록했다”며 “제3연륙교 공사 외에도 이후 시공사들이 진행할 타 공사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협력업체 등록은 지역 업체에 큰 기회가 될 것이다. 물론 협력업체 등록뿐만 아니라 실제 제3연륙교 공사에 참여할 수 있게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8일 제3연륙교 건설현장에서 시공사와 지역건설업체 간 만남의장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 10월 8일 제3연륙교 건설현장에서 시공사와 지역건설업체 간 만남의장 행사가 진행됐다.

인천경제청, 한화‧포스코에 ‘하도급’ 지역제한 발주 요청

인천경제청은 협력업체 등록을 넘어 실제 지역 업체가 제3연륙교 공사에 참여할 수 있게 한화‧포스코건설에 ‘하도급’ 지역제한 발주를 요청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공사는 지반공사‧토공사‧물막이시설 설치 등 여러 공정으로 나눠 진행한다. 시공사는 각 공정별로 자사 협력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맺고 공사를 한다”며 “협력업체로 등록한 업체가 실제 제3연륙교 공사에 참여로 이어질 수 있게 지역제한 발주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도급계약심사위원회를 활용해 공정별 지역 하도급율을 관리할 예정”이라며 “제3연륙교 공사가 인천 지역 업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025년 준공 예정인 제3연륙교는 길이 4681㎞, 폭 30m의 왕복 6차로와 보도·자전거도로로 건설한다.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방식이 적용돼 세계 최고 높이인 180m 주탑 전망대 등 시민 체험‧관광형 교량으로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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