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장 소금창고 가치평가‧활용방안 마련
도시산업선교회‧애관극장 등 보존 추진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시가 민주화‧노동운동 건축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근대문화유산의 관리‧활용방안 논의를 위한 제2차 ‘인천형 근대문화유산관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개항기 소금창고(중구 송학동1가 8-4) 인근.(사진제공 인천시)
개항기 소금창고(중구 송학동1가 8-4) 인근.(사진제공 인천시)

안영규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시 관련 부서장 10명이 회의에 참석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활용·매입 등 인천시 근대문화유산 관리 기본 방향 설정 ▲인천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근대건축물 가치 판단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홍보 방안 등에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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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인천 고유 정체성과 사회적 가치를 지닌 건축 자산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민주화 건축자산을 조사해 현황을 파악하고 보전방안을 수립해 올해 말까지 민주화 건축자산 현황 기초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데이터베이스(DB, data base)도 보완한다.

시는 조사한 민주화 건축자산을 평가하고 분류해 문화재 요건 충족 시 문화재로 등록하고, 그 외는 인천 민주화운동 기념사업과 연계해 별도 관리할 예정이다.

개항장 소금창고 가치평가‧활용방안

시는 개항기 소금창고(중구 송학동1가 8-4)를 인근 제물포구락부, 자유공원, 인천시민애집, 이음1977 건물과 연계해 개항장 역사산책공간으로 조성하고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10월 소금창고 활용방안 초안을 작성했다. 11월에 시 문화재위원들이 현장을 방문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시는 교통 약자 배려를 위한 시민 편의시설 신축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애관극장 등 대안마련 추진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의 옛 모습.(사진제공 인천기독교도시산업선교회 보존대책협의회)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의 옛 모습.(사진제공 인천기독교도시산업선교회 보존대책협의회)

시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 일꾼교회, 동구 화수동 183-1) 보존‧철거 논란과 관련해 상호 간 수용할 수 있는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화수화평구역 주택재개발정비조합, 교회와 4차 협의회를 진행했다.

시는 애관극장(중구 경동 238-1) 보존을 위해 민관협의체와 6차 간담회, 1회 토론회를 진행했다. 최종 용역결과를 토대로 내부 논의 중이다.

아울러 옹진장학관(중구 전동 19-30) 용지에 있는 근대건축물 보존을 위해 등록문화재 등록을 준비 중이다. 시는 지역의 특성과 역사성을 감안한 활용방안을 옹진군과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다.

시는 앞으로 추가 TF회의를 개최해 근대문화유산 관리 기본방향을 마련하고 현안사항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오정근 시 유형문화유산팀장은 “개발‧보존‧활용 등 내재적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근대문화유산 효율적 관리‧활용 등의 종합적 관리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최근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화 과정에서 문화유산 보존‧철거를 둘러싼 논란이 빈번해지자 지난 9월 TF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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