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민·관 협의회 TF회의서 결정하나
인천대교 교차 유지, 해안 우회 거리 ‘관건’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구간 12개 중 유일한 단절구간인 인천~안산 구간의 대안 노선이 2개로 좁혀졌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는 인천~안산 구간만 남은 채 2026년 개통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견이 좁혀져 오는 30일 민·관이 구성한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노선이 결정될지 관심이 모인다.

인천시 도로과 관계자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대안 노선을 2개로 좁혔다. 오는 30일 열리는 민·관협의회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노선을 논의할 예정이다”고 23일 밝혔다.

민·관 협의회는 7차례 회의를 거쳐 기존 노선을 우회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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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안산고속도로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12개 구간 중 유일한 단절 구간으로 남아 있다.
인천안산고속도로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12개 구간 중 유일한 단절 구간으로 남아 있다.

시는 오는 8차 협의회 회의에서 우회노선의 해안선 이격거리를 송도 6ㆍ8공구와 9공구 등에서 얼마로 둘지 논의한다고 밝혔다. 원안은 해안선 이격거리가 600m이다.

대안 노선 1안은 해안선 이격거리를 1km로 두고, 인천대교고속도로와 교차지점(나들목)을 바다쪽으로 더 빼는 방안이다. 1안으로 결정 할 경우 시는 람사르습지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2안보다 사업비가 적게 들어 경제성이 높다.

대안 노선 2안은 람사르습지에 최대한 영향을 주지 않는 노선이다. 해안선 이격거리는 약 2km로, 이격거리를 더 멀리 두는 방안이다. 2안으로 결정 시, 노선은 골든하버 예정지를 가로지르며, 골든하버 사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시 도로과 관계자는 “현재 사업 경제성(B/C값)이 1인데, 해안선 이격거리를 늘릴수록 사업비가 커져 경제성이 떨어진다. 해안선 이격거리 1km 우회 시 700억원이 더 발생한다다”며 “협의회 위원들이 의견을 논의해 절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인천환경단체 관계자는 “해저터널로 가야하는 게 환경단체 입장이지만, 협의를 위해 입장을 계속 고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우회 대안 노선 관련 설명이 부족하다. 시는 인천대교와 제2순환선 인천~안산 구간이 왜 교차해야하는 지 명확하게 설명해야한다”고 밝혔다.

제2순환선 인천~안산 개통 지연 ‘물류왜곡’ 발생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는 김포~파주~화도~양평~이천~오산~봉담~송산~안산~인천~김포 등을 순환하는 총 263km 고속도로다. 정부는 이중 인천~안산 구간만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공구(시화~남송도IC, 8.4km)와 2공구(남송도IC~인천남항, 11.4km)로 나눠 인천안산고속도로 건설을 진행하는데, 2공구 건설을 두고 인근 주민과 환경단체가 반발하며 사업이 지연됐다.

국토부는 환경단체와 주민 반발이 적은 인천안산고속도로 1공구(시화~남송도IC, 8.4km)를 2023년 먼저 착공한다고 밝혔다. 2공구(남송도IC~인천남항, 11.4km)의 경우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순환선 특성상 제 역할을 하기 위해 1공구와 2공구를 동시에 착공해 최대한 빨리 개통하는 게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물류 왜곡을 막을 수 있다.

인천안산고속도로는 수도권과 배후단지 물동량을 인천신항과 인천공항으로 연결하는 핵심 물류 인프라이다. 이 구간이 단절돼 현재도 물류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송도국제도시 주민 등은 대형 물류차량이 송도국제도시 도심을 통과해 소음과 분진, 교통사고 위험을 호소하고 있어 개통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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