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진료실서 알려주지 않는 성인병 이야기(32)

자기최면법
= 최면 상태는 수면 상태가 아니고 정신이 한 군데 집중돼있는 상태를 말한다. 최면 상태에서는 보통 의식 상태에서 들을 때보다 훨씬 쉽게 또 깊이 머릿속에 각인된다. 또한 의식 수준뿐 아니라 무의식에까지 깊게 영향을 끼친다. 최면에 들어가면 스트레스 받았을 때 느꼈던 긴장이 풀어지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걸리므로 조급히 실현하려고 서두르지 말고 잠에서 깬 후나 취침 전에 하루 2회씩 빠짐없이 규칙적으로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면 문구를 만들어 따라 읽거나 엠피쓰리(MP3)로 들으면서 따라하는 중에 최면에 걸리게 된다. 구체적인 방법은 전문 서적을 참조하기 바란다.

운동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 운동은 단지 신체를 단련하 는 효과만을 가지고 있지 않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온몸의 근육이 나도 모르게 긴장하면서 국소적인 근육 긴장이 지속되고 끝내 통증을 느낀다. 흔히 느끼는 긴장성 두통도 알고 보면 머리를 싸고 있는 근육과 목 근육의 긴장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다.

일단 근육 긴장을 풀기 위한 근육이완법이 즉각적인 해소법이 된다. 하지만 장기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는 방법은 근육의 조화로운 발달과 각 근육을 원활하게 움직이게 하는 체력을 키워나가는 운동이다.

나를 위한 시간 관리
= 현대사회는 역동적이며 바쁘게 변화한다. 사회구성원에게 부과되는 일의 양도 과거에 비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업무 수행과정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꼼꼼하고 약속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성격이라, 일을 일단 시작하면 끝을 내야하므로 한번 잡은 일손을 쉽게 놓기 어려워 야근은 기본이고 집에 가져가서까지 일을 한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일은 끝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신을 신뢰하고, 나만의 방향성을 가지는 ‘시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일이 많아도 정말 꼭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은 전체 부여되는 일의 20% 정도뿐이라는 말이 있다. 따라서 일의 비중에 따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할 일의 순서를 매기는 것이다. 살다가 지칠 때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듯 업무로 인해 너무 스트레스가 쌓일 때에는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에 따른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세부 활동 계획을 세우면 효과적으로 시간 관리를 할 수 있다.

일의 내용에 따라서 최상위 목록, 상위 목록, 하위 목록으로 나열하고 시간을 어떻게 분배할지 청사진을 그려본다. 먼저 최상의 목록의 일들에 집중해야 한다. 최상위 목록의 일이 완료되지 않으면 상위ㆍ하위 일들은 시작하지 않는다. 하위 일을 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최상위 일이 정리되지 않으면 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일이 많다는 생각이 들 때에는 중요하지도 않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일을 적어도 한 가지 이상 없애본다. 시간 관리 계획에 따라 생활태도를 바꾸는 데에는 수개월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세상이 아무리 복잡해지고 힘들어져도 그 속에서 방향성을 가지고 나만의 속도를 지켜 나갈 때 스트레스는 그리 힘겹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술과 담배는 안 돼!
= 스트레스를 받으면 담배와 술로 이를 해소하는 경우가 있다. 약간의 술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과음이나 폭음을 하면 스트레스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술은 스트레스 반응에 관여하는 교감신경계를 더 교란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담배는 술보다 더 심하게 스트레스 호르몬을 나오게 한다.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한다.
▲ 전두수 인천성모병원 심장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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