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력 정치인 대부분 윤석열 지지
유정복, 윤상현, 이학재 시장 후보 각축
부평갑 정유섭 ‘난감’ 유제홍 ‘기지개’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국민의힘이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확정했다. 결과에 따라 인천 보수 야권 정치계 개편도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5일 제2차 전당대회를 열고 당내 경선에서 47.85%를 기록하며 41.50%를 얻은 홍준표(대구 수성을) 국회의원을 제친 윤 전 총장을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국민의힘이 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확정했다. (국민의힘 유튜브 갈무리)
국민의힘이 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확정했다. (국민의힘 유튜브 갈무리)

윤 전 총장이 대선후보로 확정되면서 인천 정치권도 술렁이고 있다.

인천은 국내 대부분의 선거에서 바로미터 역할을 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당협위원장 13명 중 경선에서 중립을 지켜야 했던 배준영 인천시당위원장(중구·강화군·옹진군)을 제외하고 8명이 윤 전 총장 지지의사를 밝힌히면서 윤 전 총장의 승리가 예상됐다.

다만, 홍 의원의 경우 당원을 제외한 국민여론조사 경선 지지율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마지막까지 결과를 두고 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20대 대선 후보로 윤석렬 전 총장을 택했다. 

윤 전 총장 지지를 선언한 인천의 당협위원장 8명은 유정복 전 인천시장(남동갑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이학재 전 국회의원(서구갑), 정승연(연수갑), 이원복(남동을), 강창규(부평을), 이중재( 계양갑), 윤형선(계양을), 강범석(서구을) 당협위원장 등이다. 최근 복당한 윤상현(동구·미추홀구을) 국회의원도 윤 전 총장을 지지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동구·미추홀구을)과 정유섭 전 국회의원(부평갑)은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고, 민현주 전 국회의원(연수을)은 유승민 전 국회의원을 지지했다. 전희경 전 국회의원(동구·미추홀구갑)은 서초갑 당협위원장 공모를 위해 당직에서 사퇴했다.

당초 유정복 전 시장을 비롯해 윤상현 국회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이학재 전 국회의원 등이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출마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유일하게 안상수 전 시장이 홍 의원을 지지했고, 나머지는 윤 전 총장 캠프에서 활동했다.

윤 전 총장이 최종 후보로 나서는 것이 결정되며, 유정복 전 시장과 윤상현 의원, 이학재 전 의원 등이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부평갑의 경우 당협위원장인 정유섭 전 국회의원이 홍 의원 캠프 인천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홍 의원의 낙선으로 힘을 잃는 분위기다.

부평갑 출신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은 윤 전 총장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제홍 전 시의원은 차기 부평구청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관계자는 “윤 전 총장으로 대선후보가 확정된 만큼 앞으로 한 팀이 돼 정권교체를 위해 모두 뭉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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