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 6개 조달청에 발주 의뢰, 11월 초 입찰공고
원도급 지역의무도급 49%‧하도급률 70% 권고

인천투데이=서효준 기자│인천시가 서부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인 서울도시철도7호선 청라연장 공사의 연내 착공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지난 6일 조달청에 청라연장선 공사 발주를 요청했으며, 약 2주간 조달청과 지역의무도급률‧공사단가 등 협의를 거쳐 빠르면 11월초 입찰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6일 서울7호선 청라연장 구간 공사 발주를 조달청에 의뢰했다. 청라연장 구간은 10.7㎞로 총 사업비는 1조5740억원이다. 공구 6개로 나눠 공사를 진행한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 노선도 (사진제공 인천시)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 노선도 (사진제공 인천시)

청라연장 공사는 현재 운행 중인 서울7호선 종점역인 석남역에서 루원시티를 통과해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공구별 사업비는 ▲1공구 2756억원 ▲2공구 1718억원 ▲3공구 1847억원 ▲4공구 1850억원 ▲5공구 1721억원 ▲6공구 1571억원 등이다.

조달청은 기술검토와 공사단가 그리고 시가 요청한 지역의무공동도급률에 대해 인천 내 참여 가능 업체 수 등을 고려해 공구별 지역의무공동도급률을 확정한 뒤 입찰 공고를 진행한다.

청라연장 시공사 선정은 1~6공구별로 각각 진행한다. 입찰 방식은 종합평가 낙찰제다.

조달청은 우선 입찰에 참여한 업체의 시공실적‧신용평가를 평가하는 적격성 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적격성 심사를 통과한 업체들 간 입찰가격‧기술능력‧시공품질‧하도급적정성‧지역원도급참여율 등 종합평가를 진행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한다.

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연내 착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약 2개월이 소요되는 현장설명회도 생략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건설업 활성화를 위해 조달청에 입찰 지원 조건으로 지역의무공동도급률 49% 이상을 넣을 것을 요청했다. 하도급률은 지원 조건으로 넣을 순 없어 입찰 공고에 지역하도급률 70% 이상을 권고사항으로 넣었다”고 덧붙였다.

“지역업체 실적‧경험을 쌓을 기회, 하도급율 최대한 높여야”

서울7호선 청라연장공사는 1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공사인 만큼 지역업체가 실적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계기이고 이를 인천 지역 업체 참여를 최대한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현재 지역의무공동도급은 원도급만 해당한다. 하도급참여률은 시공사에 70% 이상을 권고할 뿐이다. 건설업체가 이를 지키지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지역하도급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 공사에 지역 하도급률을 높이기 위해 시공사와 지역전문건설업체 간 간담회 등을 개최하며 권고를 넘어 행동에 나서고 있다"며 "청라연장 공사도 지역업체가 실적‧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하도급률을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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