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수, 박찬대, 배준영 등 정치권 “강력 항의”
올해 교육부 국정감사서 검증 진행할 듯
시민단체 “개선 방안 마련해 조속한 재평가”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하대학교가 교육부의 2021년 대학기본역량 진단 평가에서 최종 탈락하며 지역 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3일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은 인하대의 탈락 소식을 접하고 “교육부의 최종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조속히 재평가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먼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국회 교육위 간사를 맡고 있는 박찬대(인천 연수갑) 국회의원과 인천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동수(인천 계양갑) 국회의원 등이 이번 결과를 지적했다.

인하대학교 전경
인하대학교 전경

박찬대 의원은 이날 “지난 17일 가결과 발표에서 탈락한 대학이 제기한 이의신청 역시 형식적 절차에 그쳤다”며 “교육부는 당시 ‘가결과’라고 주장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의신청 수용 가능성에 대한 염두는 전혀 없었던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대학의 경우, 지난 2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 중간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음에도 이번 평가에서 탈락했다”고 한 뒤 “전직 평가위원이 대학을 대상으로 고액 컨설팅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해충돌 가능성도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평가과정과 결과 전반에 대해 철저히 따져 국회 예산심사에 반영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유동수 의원실 관계자는 “인하대는 인천의 대표사학이며, 최근 교육부의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음에도 이번 진단에서 낙제점 받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교육부의 이번 사업을 포함해 여러 경로를 통해 인하대 지원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인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은 “이번 결과는 교육부의 인하대 폄훼다.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교육부가 ‘심사위원수를 늘려 면밀하고 공정하게 살펴보겠다’고 했지만, 인하대가 최종 탈락한 것은 한번 결정하면 번복하지 않겠다는 교육부의 아집이다”라며 “감사원이 ‘교육부의 이번 진단 중 정성평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는데, 정성평가 때문에 인하대가 탈락한 것은 수용할 수 없고,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교육부의 발표에선 대학별 세부 평가기준이나 평가점수 등 이의신청을 수용하지 않은 원인도 알 수 없다”며 “인천의 대표 교육기관에 부실이라는 낙인을 찍은 것이며, 인천의 교육·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중대한 문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부가 재도전의 기회 부여와 지원을 검토한다고 한 만큼 이번 진단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조속한 재평가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발표에서 탈락한 대학 중 혁신 의지와 역량이 있는 대학에게 재도전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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