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장애인차별철폐 인천공동투쟁단, 중구청장 면담
중구청장 “발달장애인교육센터 중장기적으로 검토”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4.20장애인차별철폐 인천공동투쟁단이 인천 중구에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건립을 촉구했으나 구는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차별철폐인천투쟁단은 지난 14일 오후 홍인성 중구청장과 면담했다. 이날 면담에서 투쟁단은 중구에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치를 요구했다.

홍인성 중구청장은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정책 우선순위를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응답했다.

4.20장애인차별철폐 인천공동투쟁단은 지난 14일 오후 홍인성 중구청장과 면담을 진행했다.(사진제공 중구)
4.20장애인차별철폐 인천공동투쟁단은 지난 14일 오후 홍인성 중구청장과 면담을 진행했다.(사진제공 중구)

6월 말 기준 인천시 등록장애인은 14만7315명이고 이 중 발달장애인은 1만2662명이다. 중구 발달장애인은 480명이다.

투쟁단은 2019년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매년 2곳씩 설치하기로 시와 합의했다. 이 합의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건립을 위한 예산은 마련된 상태다.

기초단체가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건립하겠다고 시에 신청하면 최대 5억원을 지원한다. 하지만 2019년 합의 이후 현재까지 발달장애인교육센터가 설치된 곳은 없다. 기초단체 신청이 없어서다. 

투쟁단은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건립을 촉구하기 위해 인천 모든 기초단체장과 면담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추홀구와 계양구에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건립을 요구했다.

미추홀구는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구청 내 설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고, 계양구는 ‘내년 건립을 추진하겠다’며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중구는 미온적이었다. 투쟁단은 "홍 구청장이 ‘지역 여건상 원도심은 노후된 복지 인프라를 개선해야하고, 영종국제도시에는 부족한 복지인프라를 구축해야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정책 우선순위를 토대로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천엔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가 서구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1곳밖에 없다. 이마저도 70명밖에 교육받을 수 없어 학교를 졸업한 성인 발달장애인이 교육받을 곳이 부족하다”며 기초단체에 발달장애인교육센터 설립을 호소했다.

끝으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에 대한 기초단체들의 관심과 의지가 부족하다”며 “모든 기초단체에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투쟁단은 민들레장애인야학‧바래미야학‧인천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인천장애인부모연대 등 21개 단체가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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