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자 인센티브도 보류하기로
야구장, 축구장 또 다시 무관중 개최
제조업 외 사업장 30% 재택근무 권고
유흥시설 집합금지...1인 시위만 허용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정부는 수도권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최고인 4단계를 12일부터 적용한다. 친족 이외 사적 모임이 사실상 금지된다.

김부겸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는 9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과감한 결단과 신속한 실행만 답이라는 판단하에 정부는 수도권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예방접종 완료자에게 부여키로 했던 이른바 '투명인간' 인센티브도 보류한다. 

텅 빈 구월동 로데오 거리.
텅 빈 구월동 로데오 거리.

수도권에 적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4단계는 준비 시간 등을 고려해 오는 12일부터 2주간 시행한다. 4단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최고 단계다.

1~3단계는 각 지자체가 판단할 권한을 갖지만, 4단계는 중대본에게만 결정 권한이 있다. 대유행으로 판단해 외출을 금지하고 집에 머무르는데 초점을 맞추며, 사실상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단계다.

오후 6시 이전엔 4인 모임까지 가능하고 오후 6시 이후엔 2명까지 사적 모임을 진행할 수 있다. 출·퇴근 등을 포함한 외출을 자제하고, 단체운동 자제를 권고한다. 결혼식과 장례식은 친족 방문만 허용한다.

또한, 거리두기 개편안에선 다중이용시설을 3개 그룹으로 나눴다. 1그룹은 ▲유흥시설 ▲홀덤펍 ▲콜라텍, 무도장 등이다.

2그룹은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목욕장업 ▲방문판매 ▲실내체육시설(고강도, 유산소) 등이다.

3그룹은 ▲영화관·공연장 ▲학원 등 ▲결혼식장 ▲장례식장 ▲이미용업 ▲PC방 ▲오락실‧멀티방 ▲독서실·스터디카페 ▲놀이공원‧워터파크 ▲상점·마트·백화점(300㎡이상) ▲카지노 ▲실내체육시설(고강도·유산소 외) 등이다.

4단계를 적용하면 모든 그룹은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을 할 수 있다. 다만 1그룹 중 방역 위험도가 높은 클럽(나이트 포함), 헌팅포차, 감성주점에 집합금지 조치를 한다. 1~3단계는 집합금지 조치가 없다.

종교시설의 경우 비대면 예배·미사·법회만 허용한다. 종교와 관련한 모든 모임과 행사를 금지하며, 종교시설 내 식사도 허용하지 않는다.

기업 주주총회, 방송 송출 등을 위한 행사 등을 제외한 모든 행사를 금지하며,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를 금지한다.

프로야구·축구 등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 전시회와 박람회는 시설면적 6㎡당 1명으로 제한해 운영을 허용하고, 사전예약제를 권고한다.

제조업을 제외한 사업장에 시간 차이를 둔 출퇴근제와 점심시간제를 권고하고, 30% 이상 재택근무도 권고한다.

탁구·배드민턴·테니스·스쿼시·실내풋살·실내농구장은 시설 내 머무르는 시간을 최대 2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샤워실 운영을 할 수 없다.

탁구장의 경우 복식경기와 대회를 금지하며, 탁구대 간격은 2m를 유지해야 한다. 실내풋살·농구장은 운동종목별 경기인원의 1.5배를 초과할 수 없고 대회도 금지한다.

GX(그룹 엑서사이즈, Group Exercise)류를 운영하기 위해선 음악속도를 100~120bpm을 유지해야한다. 샤워실 운영도 금지한다.

체육도장의 경우 상대방과 직접 접촉이 일어나는 운동(겨루기, 대련, 시합) 등을 금지하고 샤워실 운영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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