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뮤지엄파크 유치 건의안 문체부에 제출 예정
타 지자체 이미 유치위원회 구성... 인천시, 적극 유치 나서야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시가 ‘이건희 컬렉션’을 인천뮤지엄파크에 소장하기 위한 유치에 돌입했다. 앞서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전에 뛰어든 만큼 적극 행보가 필요하다.

시는 ‘이건희 컬렉션’ 인천뮤지엄파크 유치 건의안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오는 24일까지 제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인천이 인천공항 보유 등 한국의 관문도시인 것과 더불어 인천뮤지엄파크 건립시기와 이건희 컬렉션 미술관 유치 시기가 일치하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앞서 여수, 부산, 대구, 경주, 경기 의정부 등 지자체 10여 곳은 고 이건희 회장과 관련성을 강조하며 유치 건의안을 문체부, 청와대 등에 제출했다. 여수는 이미 이건희 컬렉션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시가 뒤늦게 유치전에 돌입한 만큼 이건희 컬렉션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행보가 요구된다. 인천시민은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건희 컬렉션 인천 유치 글을 올리는 등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인천뮤지엄파크 미술관 조감도.
인천뮤지엄파크 미술관 조감도.

인천뮤지엄파크는 디시알이(DCRE)가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개발이익을 사회공헌 일환으로 시에 기부한 토지 5만4121㎡(1만6371평)에 인천시립박물관을 확장 이전하고 인천시립미술관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현재 행정안전부가 중앙투자심사를 하고 있고, 심사결과는 6월 초에 나온다.

이건희 컬렉션은 고 이건희 회장이 국보·보물을 비롯한 2만3000여점을 국립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작품을 의미한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김홍도의 ‘추성부도’, 고려시대의 ‘천수관음보살도’,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 등이 포함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고 이건희 회장의 미술품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관 또는 특별관을 설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문체부는 이건희 미술관 건립 검토를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시 문화콘텐츠과 관계자는 “시는 이미 인천 미술관 건립 추진위원에게 자문을 받았고, 문체부에 뮤지엄파크 민간투자구역을 이건희 미술관 토지로 제공할 수 있다고 협의도 진행했다”라며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이건희 컬렉션을 유치하는 것은 시가 아닌, 사업주체 문체부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요청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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