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학교 홍보 미흡

교장이 특정 학부모 전화해 입후보 권유키도


각급 초·중·고등학교에서 2006학년도 학교운영위원 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불법, 탈법 선거사례가 적발되고 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인천지부(지부장 노현경)가 지난 달 23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학교운영위원 불법선거 고발센터’에 접수된 불법선거 사례에 따르면, 부평지역의 77개 학교 중 3월 개학과 더불어 학교운영위원회 선거 공고를 한 곳이 33개교였으며 그나마 입후보기간을 명확히 명시한 곳은 13개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ㅂ초등학교의 경우 홈페이지에만 공고했다가 학부모들이 안내장을 발송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하자 그제서야 학부모들에게 선거홍보 안내장을 발송했으며, ㅅ초등학교의 경우는 교장이 “가뜩이나 종이홍수로 공해가 심한데 선거 안내문까지 발송하면 종이홍수가 날 것”이라며 “선거에 참여하려면 홈페이지 보고 해라”라고 말해 의도적으로 홍보를 하지 않는 학교가 많음을 보여줬다.

특히 몇몇 학교에서는 교장이 의도적으로 특정 학부모에게 선거 출마를 권유하거나 포기하게 해 교장의 ‘자기 사람 세우기’ 의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부평ㄷ초등학교의 경우에는 교장이 친분이 있는 특정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학교운영위원 선거에 입후보할 것을 권유했으며, ㅂ여자고등학교의 경우에는 교장이 “이미 여러 사람이 후보로 나서서 경선후보가 꽉 찼다”며 후보 출마 포기를 권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는 “올해는 교육위원 선거가 있는 해여서 교육위원 선거의 선거권을 가지게 되는 각 학교운영위원을 선출하는 학교운영위 선거에서 일부 교장들이 ‘자기 사람 세우기’에 골몰하고 있다”며 “사례가 접수될 때마다 인천시교육청에 신고해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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