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 오는 4일 발표예정
제2연륙교 건립 계획 함께 발표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시가 친환경 자체매립지(인천에코랜드) 입지 후보로 옹진군 영흥도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일 박남춘 인천시장이 공식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2일 인천시 관계자는 “오는 4일 박 시장이 직접 나서 인천에코랜드 최적지 발표를 한다. 이날 발표엔 영흥도 제2연륙교 재원마련 방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친환경 소각재 매립지 인천에코랜드 후보지 위치 안내.
친환경 소각재 매립지 인천에코랜드 후보지 위치 안내.

시는 지난해 11월 12일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선언’과 함께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건립 계획을 발표하며,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1 일대 토지에 자체매립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에코랜드 조성을 위해 시는 조만간 ‘원포인트 추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경예산안은 (주)원강인바이로텐 외 1개 법인이 소유한 인천에코랜드 예정 토지를 매입하기 위한 비용을 포함한다.

시는 이 토지의 매입 예산으로 약 740억 원을 책정했으며, 소유주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에코랜드 예정지가 영흥도로 가닥을 잡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결국 관건은 주민수용성이 될 전망이다. 영흥면 주민들은 시의 발표 이후 반대대책위를 꾸려 인천에코랜드 조성을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시는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제2영흥연륙교’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4일 박 시장이 인천에코랜드 후보지로 영흥도를 낙점하며 ‘제2영흥연륙교’ 사업 계획을 함께 발표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영흥면 주민 A씨는 “영흥면 주민들은 인천을 가기 위해 대부도(경기도 안산)과 시흥을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육지로 바로 연결하는 다리를 놓는 것이 주민들의 숙원이다”고 말했다.

지난 2월 24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매립지특별위원회(위원장 허종식)은 활동을 종료하며 인천시에 “영흥도와 선갑도를 후보지로 검토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 때 특위는 영흥도에 인천에코랜드를 조성할 경우, 폐기물 수송차량이 경기도 시흥과 안산을 거쳐야한다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제2 영흥연륙교’ 건립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당시 특위 관계자는 “시도 제2영흥연륙교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 영흥도와 방아머리를 직접 이을 경우 약 250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가 제2영흥연륙교 건립 사업을 추진할 경우 전액 지방비로 충당해야할 전망이다. 오는 4일 발표에서 제2영흥연륙교 재원마련 방안이 함께 담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에코랜드는 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주민수용성 확보는 당연하다. 오는 4일 박 시장 발표에 모든 내용이 담길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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