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험생 월별 입시 체크포인트와 모의고사 활용법

■ 월별 입시 체크포인트

3월 :
첫 모의고사가 실시되는 때다. 이 시기에 다수의 수험생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은 두려움과 막막함, 그리고 열의다. 높은 목표를 잡고 꼭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눈빛이 반짝거리는 수험생이 많은 때다. 특히 재수를 결심한 수험생들은 정말 하루하루 열심히 공부하는 시기이다.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3월은 모든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시기이다. 열심히 하기 때문에 반 분위기도 좋다. 3월에 수험생이 해야 할 세 가지를 알아보자.

첫째, 각 대학 신입생 모집요강을 살펴보자. 수시모집 전형과 2013학년도 입시요강을 발표하는 시기이다. 4월에 세부적인 내용을 발표하지만, 빠른 대학은 3월에도 수시와 정시모집요강을 발표하므로 2012학년도와 비교해 변경된 내용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수시전형과 수능 반영비율 등을 체크해보자.

둘째, 진로를 결정하자. 2학년까지 내신 성적과 비교과 준비, 모의고사 성적, 대학별 고사 준비상태를 확인해 우위에 있는 성적을 파악하자. 수시전형에 응시할 것인지를 결정하면서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준비해 수시 지원 기회 여섯 번과 정시 준비를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셋째, 첫 모의고사 후 취약과목을 파악하자.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모의학력평가가 실시된다. 원 점수는 신경 쓰지 말자. 영역별 취약 부분을 확인하고 6월 학력평가에 대비하도록 하자.

4월 : 1학기 중간고사와 함께 첫 번째 혼란이 오는 시기이다. 3월에 실시한 모의학력평가의 결과가 발표되면서 많은 수험생들이 좌절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때이다. 하지만 절대로 결과에 좌절하지 말자. 아직 주어진 시간은 많으며 자신의 약점을 최대한 분석하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수시 지원의 최대 고비인 중간고사가 실시되므로 3월 모의고사 성적은 최대한 빨리 잊고 내신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수시모집 응시를 결정한 수험생이라면 정말 최선을 다해야한다.

최근 ‘학생부 우수자 전형’의 합격자 성적이 매우 높게 형성되고 있으므로 인문계 2등급 이내, 자연계 3등급 이내인 학생들은 성적 관리에 최선을 다해서 혹시 모를 수능 후 수시전형에 대비해야한다. 독학하는 졸업생들의 경우 6월 학력평가 접수 시기를 확인해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자.

5월 : 좌절과 기회가 공존하는 시기이다. 중간고사 성적이 발표되면서 다시 한 번 목표를 하향지원하게 만드는 시기이다. 특히 재수생들의 경우 모의고사 점수가 목표보다 낮게 나오면서 재수를 결심한 본인의 모습을 고민하고 반성하는 때이다.

고3 수험생들의 경우 수시 1차 모집을 준비해야하는 때다. 담임선생과 상담을 통해 수시전형 중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꼼꼼히 찾아보고 준비해야한다.

면접 준비와 대학별 논술고사, 전공적성 기출문제 등도 미리 확인해보면서 ‘나는 합격하겠지’하는 마음을 버리고 차분히 준비해야한다. 졸업생들의 수시합격 비율도 높기 때문에 혹시 합격하지 않을까하는 지원전략은 재학생들의 재수생활을 보장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수시모집에 응시하지 않는 수험생들의 경우 두 번 실시된 교육청 모의고사 성적을 꼼꼼히 분석해 대비해야하는 시기이다. 특히 5월에는 많은 수험생들이 나태해지기 시작한다. 첫 번째 고비인 만큼 3월에 세운 계획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각오를 다져야한다.

6월 : 전국모의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다. 이 시험은 고3 수험생들을 양분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시험 결과는 6월 말에 발표하지만, 많은 수험생들의 마음에 쓰라린 경험을 느끼게 해준다. 이 시기에 정시준비에 힘을 쏟았던 중ㆍ상위권 수험생들이 수시전형 지원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분위기가 생기기 시작한다. 수시전형의 모집인원이 60%를 넘기 때문에 모의수학능력시험 결과에 따라 대입 지원전략이 출렁이게 된다.

재수생들의 경우 시험 결과를 분석하고 본격적인 양분화체제로 돌입한다. 예를 들어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과 학원을 벗어나 혼자서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생기기 시작하며 목표를 하향조정해 일부 과목 또는 수능시험 자체를 포기하는 수험생들이 나타나는 시기이다. 졸업생들은 수시전형 준비도 열심히 하기 때문에 대학별 고사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졸업생들이 나타나는 때이다.

7월 : 체력의 한계를 극복해야하는 시기이며 수시전형 지원을 위한 마지막 내신 준비인 기말고사가 실시되는 때이다. 7월은 수험생들에게 육체적인 고달픔을 주는 시기이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점점 피곤함을 자주 느끼게 된다.

재수생들은 사설기관의 모의고사에 신경을 쓰지만, 고3의 경우 많은 시간을 내신에 신경 쓰기 때문에 7월 한 달 모의고사 성적을 보면 재학생과 재수생의 성적이 많이 벌어지게 된다. 여름방학은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므로 재학생들의 경우 시원한 장소를 택해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하며 체력에도 신경 써야 한다.

8월 : D-day(디데이) 100일 계획을 세우자.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냈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문제가 생긴다. 예를 들어 체력의 한계에 부딪히거나 계획대로 여름방학을 보내지 못한 수험생들은 9월 학력평가에서 원치 않는 성적을 받게 된다.

입학사정관전형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8월 16부터 시작되는 원서 접수를 위해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준비를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 8월은 수험생들에게 휴식과 안식의 시간을 제공한다. 잠시 뒤를 돌아보고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못다 한 학습정리를 할 수 있는 시기이다.

재학생들의 경우 부모님을 따라 하루정도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다. 휴식은 약진을 위한 밑거름이다. 여름 하루정도는 모든 것을 잊고 쉬어 보는 것도 좋다.

재수생들의 경우 8월이 되면 정말 혼란스러워한다. 이유는 단 하나, 학원을 바꿀 것인지 계속 머물 것인지 고민스럽기 때문이다. 답은 없다. 어느 것이 장단점이 된다고 할 수 없지만 이 시기이면 친한 친구, 일명 의리파 친구들이 생겨서 학원선택뿐 아니라 고민 상담까지 하게 된다. 3월에 그 누구의 접근도 허락하지 않았던 모습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다.

8월에는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다. 물론 숫자에 의미를 두는 것이 큰 효과가 있냐고 하지만 수험생들에게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는 최면효과를 가져온다. 명심하자. 마무리를 위한 계획을 알차게 세워야 하는 시기라는 것을.

9월 : 최종 점검을 할 수 있는 학력평가시험이 실시된다. 수능응시원서 접수기간이 8월부터 9월초 사이이므로 재수생들의 경우 꼭 확인하고 응시원서를 제출해야한다.

9월 모의수학능력시험으로 정확한 자신의 전국 위치를 파악하고 얼마 남지 않은 수능에 대비해야한다. 당장은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없지만 올해 출제될 수능의 난이도를 체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시험에서 절대 실수하거나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 이제 9월은 더위도 사라지고 수험생들에게 결실을 가져다주기 위한 마지막 보루인 셈이다. 9월은 실패와 환희의 양쪽 갈래에서 자신이 어느 길로 갈지 가늠할 수 있는 달인 것이다.

수시전형 원서접수가 시작되므로 이 또한 담임선생과 상담해 그동안 준비한 대학별 고사 실력과 학생부 등을 고려한 여섯 번의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도록 하자.

10월 : 최종 정리만 잘해도 결과가 바뀐다. 10월은 진정 마무리의 달이다. 11월 8일이 어느 정도 남아있지만 수능 준비 최종 정리는 10월에 끝내야한다. 3월에 열심히 시작한 수능준비가 벌써 마무리 단계에 들어왔다. 그동안 실시된 학력평가 문제유형을 파악하고 마지막 서울시교육청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에서 최종 점검을 해보도록 하자.

오답노트를 꾸준히 만든 수험생이라면 자신의 노트를 하나하나 분석해 중복해 틀린 문제유형과 내용을 숙지하고 혹시 실력과 무관하게 맞힌 문제가 있다면 그것 또한 내 것으로 만들어야한다. 이제 수능이 눈앞에 와 있다. 생각이 많아지면 그 만큼 내 것으로 만들 시간이 부족해진다. 수능과 관련이 없는 내용은 단순화하고 목표한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자.

11월 : 11월 8일 수능일을 위한 건강관리에 전력을 다하자. 아무리 열심히 공부했더라도 당일 컨디션이 엉망이라면 정말 공든 탑이 순식간에 무너지게 된다. 가끔 재수를 하는 학생 중에 당일 아파서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 못해 다시 대입 준비를 하는 학생을 볼 수 있다. 정말 마음이 아프다. 그 학생이 겪어야할 기나긴 재수생활이 쉽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수능이 끝나고 자신의 점수를 확인하고 수시 2차 지원과 논술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자유를 느끼는 것은 아직은 이른 처사이다. 수시 2차에서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응시 자체를 못하는 수험생들이 대거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서울ㆍ경기 중ㆍ하위권 대학의 학생부 우수자 전형의 합격자 성적은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게 된다.

12월 : 본격적인 입시정보의 시기이다. 성적을 받고 내가 응시할 대학을 결정해야한다. 가ㆍ나ㆍ다군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지므로 담임선생과 성적을 분석해 무리한 지원을 피하고 원서 신청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혹 너무 무리한 상향 지원을 고집하다가 재수하는 학생들이 있다.

1년 동안 열심히 달려온 수험생들이 모두 원하는 대학과 학부에 진학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나온 1년이 후회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진정한 수험생의 모습이며 다시 한 번 대입에 도전하는 수험생이라면 실패는 한 번으로 끝내는 것이 진정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 모의고사 100% 활용하기

3학년이 되면 1년 동안 교육과정평가원이나 각 시ㆍ도교육청에서 출제하는 모의고사를 6~7번 치러야한다. 모의고사는 수험생 자신의 객관적 위치와 취약점을 파악하고 학습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모의고사 활용방법을 알아보자.

1. 모의고사는 모의시험일 뿐이다.
모의고사는 실제 수능시험과 비슷한 형식과 내용으로 연습 삼아 치르는 시험이다. 이는 모의고사 점수에 너무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모의고사가 연습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연습에 지쳐 실전을 그르치는 일이 없어야한다.

2.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한다.
가채점을 할 때 상위권 학생은 5~15점, 중ㆍ하위권은 10~25점을 더 맞힐 수도 있었는데 실수로 틀렸다며 억울해하기도 한다. 또한 풀이과정에서 조금만 신중하고 적극적이었다면 맞힐 수 있던 문제를 놓친 경우가 있다. 따라서 어려운 문제에 위축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당황하기보다는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자세를 가지면 자신도 모르게 풀 수도 있다. 수험생은 ‘오늘은 컨디션이 좋은 날’이라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문제풀이에 임하면 판단이 애매한 보기 중에서 맞는 답을 고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3. 문제 풀이에서 집중하는 훈련을 철저히 해야 한다.
수리 시간, 종료 5분밖에 남지 않았는데 한 문항을 못 푼 경우를 가정해보자. 이럴 때 너무 초조한 나머지 문제풀이에 몰두하지 못하고 시계만 보다 답안지를 내는 학생도 있다. 반면 시간을 의식하지 않고 문제풀이에 집중, 결국 성공하는 학생도 있다. 5분은 긴 시간이라는 사실을 경험해본 수험생은 안다. 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수험생은 몇 점 맞을 것인지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수능시험에서의 1점이 등급을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문제풀이에 몰두하도록 집중력을 기르는 훈련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4. 변화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한다.
2013학년도를 준비하는 수험생의 경우 수능까지 앞으로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대변화가 여러 차례 일어날 수 있다. 변화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면 공부를 해도 학습효과가 없다. 따라서 모의고사를 치르고 나서 하루 이틀 만에 정리를 하고 그 다음 툭 털어버리는 습관을 가져야한다.

5. 반드시 오답노트를 정리하라.
한 번 틀린 부분은 다음에도 틀리기 쉽고, 처음에 하기 싫은 과목이나 단원은 계속해서 하기 싫은 경향이 있다. 모의고사를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수험생은 틀린 문제에 연연하기보다 자신의 취약점을 확인하고 다지는 소중한 자료로 삼는다. 잘 정리된 오답노트는 수능시험 일주일 전의 최종마무리 학습과 심리적 안정에 많은 도움이 된다.

자료ㆍ인천&강화청솔학원 안재형 입시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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