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양극화로 인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천에서 버거운 빚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한 과중채무자가 잇따라 자살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7일 인천시 중구 운서동의 안아무개(58세)씨 아파트 베란다에서 안씨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안씨 딸(35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여보 미안하구려, 빚 보증으로 3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인데 미안해”라는 내용의 유서가 안방에서 발견된 것으로 미뤄, 안씨가 보증으로 인한 채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이에 앞서 부평에서도 채무관계로 고민하던 50대 부부가 목을 매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6일 오후 10시 25분께 부평5동에 살고 있던 공아무개(54)씨 부부가 집 부엌 거실과 거실 문틀에 각각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아들(24)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회사원인 아들 공씨는 이날 저녁 6시 30분께 아버지로부터 “엄마와 대화를 나눌테니 좀 늦게 귀가하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 부부가 사업 실패에 따른 채무관계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 부부는 사업 실패에 대한 채무 내용을 아들에게는 전혀 알리지 않아 아들은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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