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병으로 알려진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가 전국적으로 동성애자를 중심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건, 경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지난 8일 인천에서 2004년부터 에이즈 감염 관리대상자임을 속이고 수도권 거주의 다수 남자를 상대로 성행위를 한 오아무개(24세·남)씨를 에이즈예방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2002년 에이즈 감염자로 판정 받아 현재까지 에이즈 감염자라는 사실을 속이고 에이즈 감염예방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동성애 인터넷 사이트 상에서 주로 수도권 동성애자 10여명을 만나 성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과 함께 사후 대책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성애자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만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피해자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보건, 경찰 당국이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신원이 파악된 피해자는 4명인 것으로 발표했으며, 보건, 경찰 당국은 추가 피해자들에 대한 신원 파악에 나서고 있다.

인천 여경기동수사대 김아무개 경위는 “사이버 성매매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해 긴급 체포했다”며 “추가 피해자 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05년 3월말 현재 국내 에이즈 감염 환자는 3천294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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