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3기 신도시 지구계획 수립에 토지보상절차 병행
계양ㆍ대장 SBRT 도입하고 39번국도 확장 경명대로 신설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정부가 인천 계양신도시 등 3기 신도시 조기공급과 정착을 위해 지구계획 수립 등 절차에 패스 트트랙(Fast-Track)을 도입하고, S-BRT 등 대중교통 체계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 개발을 위한 지구계획 수립 과정에 토지보상 절차를 병행하는 패스트 트랙을 적용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 경우 보상 착수기간이 기존 대비 평균 10개월 이상 단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2기 신도시의 경우 지구지정에서 보상착수까지 평균 27개월 걸렸다. 판교신도시는 24개월, 위례신도시는 30개월 걸렸다. 패스트 트랙 적용 시 하남 교산신도시는 14개월, 계양신도시는 14개월 걸릴 전망이다.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신도시는 지난해 8월 보상공고를 거쳐 현재 보상절차를 진행 중이고, 고양 창릉과 부천대장신도시는 올해 상반기 보상공고 할 계획이다.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은 국토부가 지난해 10월 지구계획 안을 마련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며 올해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고양 창릉·부천 대장은 도시·건축·교통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현재 지구계획 안을 마련 중이며, 2021년 말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 조기공급을 위해 본 청약보다 1~2년 먼저 공급하는 사전청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주택공급시기를 기존 신도시 대비 평균 57개월(4년9개월)로 단축해 공급할 계획이다.

2기 신도시는 지구지정에서 최초 주택공급까지 평균 81개월(판교 51개월, 위례 64개월, 평택고덕 126개월 등) 걸렸다. 하지만 3기 신도시의 경우 남양주 왕숙 25개월, 하남교산 25개월, 인천계양 21개월 등 평균 24개월 소요 전망이다.

가장 빠른 사전 청약 3기 신도시는 7월 예정인 인천 계양신도시(1100호)이다. 뒤를 이어 9~10월 남양주왕숙2, 11~12월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고양창릉, 부천대장 등 3만호 규모다. 나머지 3기 신도시 3만2000호는 2022년 모집 예정이다.

인천 계양신도시와 부천 대장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국토부).
인천 계양신도시와 부천 대장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국토부).

계양ㆍ대장신도시 SBRT 도입하고 39번국도 확장 경명대로 신설

국토부는 또한 3기 신도시 조기 정착을 위해 지난해 12월 30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천 계양신도시와 부천 대장신도시의 대중교통 대책을 확정했다. 이 또한 2기 신도시 등에 비해 16개월 이상 빠른 흐름이다.

3기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의 핵심은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하게 지하철와 SBRT 등 대중교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다.

국토부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한 만큼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이 역시 패스트 트랙으로 병행해 인허가 절차 등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인천 계양과 부천대장이 서로 인접한 만큼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두 지구를 통합하해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했다.

우선 국토부는 김포공항역(서울5ㆍ9호선, 공항철도)~계양지구~대장지구~부천종합운동장역(서울7호선) 구간과 계양지구~박촌역(인천1호선) 구간에 SBRT를 설치해 서울도시철도 5·7·9호선, 공항철도, 인천1호선 등과 연계할 수 있게 했다. 부천종합운동장역은 GTX-B도 들어설 예정이다.

국토부는 주요 간선도로를 확장키로 했다. 주요 확장 공사는 국도39호선(벌말로) 확장, 경명대로 신설, 오정로 확장 등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시행되면 3기 신도시에서 서울 도심까지 통행시간이 대폭 단축된다”며 “신도시뿐만 아니라 기존 도로의 혼잡도를 개선하는 등 주변 지역 교통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3기 신도시 교통대책 중 GTX 등 철도사업은 국토부가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시행방식 등 세부사항을 정한 뒤, 상위계획 반영과 기본계획 수립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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