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태·임경환·박인호·최계운 예비후보 확정·공고
선출 절차 본격화···후보 4명 각 공약 등 비교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ㅣ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가 3대 총장 재선거에 등록한 4명을 모두 예비후보자로 선정하고 기호를 확정하는 등 총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2월 30일 인천대에 따르면, ‘3대 총장 선출을 위한 총장추천위원회는 총장 후보 모집에 등록한 박종태(62) 인천대 전자공학과 교수를 기호 1번, 임경환(59) 인천대 생명과학부 교수를 기호 2번, 박인호(65) 인천대 명예교수를 기호 3번, 최계운(66) 인천대 명예교수를 기호 4번으로 확정·공고했다.

인천대학교 본관 건물 모습.(사진제공 인천대)
인천대학교 본관 건물 모습.(사진제공 인천대)

총장추천위는 총장예비후보자 4명을 대상으로 후보 검증 절차를 거친 뒤, 합동연설회·정책토론회·정책 평가를 개최하고 학내 구성원들로 구성된 정책평가단의 투표 점수를 100% 반영해 총장 후보자 3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총장추천위가 선정된 3명을 올해 2월 초 안에 이사회에 추천하면 이사회는 2월 중 3명 가운데 최종 1명의 후보자를 정해 교육부장관에 임명 제청을 요구하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절차를 밟는다. 총장 임기는 4년이다.

아직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후보 검증 절차 시기와 합동연설회·정책토론회, 정책평가단 투표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총장추천위는 후보 검증 절차를 앞두고 1월 7일까지 예비후보자들의 비리사실 등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예비후보자들은 총장추천위 홈페이지에 공보물을 공개하고 각자 해법을 제시하며 대학 발전을 위한 공약을 내걸고 있다.

기호 1번 박종태, 구성원들과 상시적 소통체계 구축

기호 1번 박종태 교수는 1987년 3월 전자공학과 교수로 재직한 후 당시 사학재단이었던 선인학원을 정상화시켜 인천시립대학으로 출범하는 데 기여한 점과 국립대학법인 인천대 설립준비위원으로 국립대학법인 탄생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점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가 되는 대학문화 ▲법인대학의 새로운 모델 정립으로 학교 운영체계 업그레이드 ▲학과는 기획과 시행, 본부는 지원하는 탑다운(Top-Down)과 바텀업(Bottom-up)의 통합 ▲기능과 효율을 고려한 캠퍼스 기획과 캠퍼스별 특성화 ▲학생 가치 향상과 시대가 요구하는 수요지향적 인재 양성 ▲학령인구 감소와 인공지능(AI)시대를 대비한 미래형 교육체계 구축 ▲연구지원제도 개선으로 지속성장 가능한 연구형 대학 체계 정립 ▲글로벌 네트워크 활성화와 특성화 ▲지역과 국가에 기여하는 국립대학법인으로 사회 공유 가치 창출 ▲인천대의 브랜드를 높이고 존경받고 사랑받는 대학의 고품격화 등을 ‘다가올 미래, 인천대를 위한 10가지 약속 실천’으로 내걸었다.

캠퍼스별 발전 방안으로는 송도캠퍼스는 인천시 발전기금과 국비를 활용해 실증교육·연구동 신축을 추진하는 등 공간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과 연구 중심의 캠퍼스로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미추홀캠퍼스는 연구·산학협력 3개동을 신축하고 전체를 인천 최대 스타트업 보육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안을 밝혔다.

송도 11공구에는 대규모의 개방형 국제종합 연구단지를 조성해 정부 출연 연구분원을 유치하고, 제물포캠퍼스는 상업용지 비율을 최대한 확보해 개발 이익을 극대화한 뒤 산학혁신파크와 스포츠센터를 유치해 원도심 개발에 기여하겠다는 안을 전했다.

박 교수는 국립대학법인 체계 정립을 위한 규정과지침 재개정·보완,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위한 행정부처별 위원회 운영 상설화와 교수회·노조·총학생회·동문회와의 상시적 소통체계 구축, 지역 오피니언리더 등을 선발해 시민 명예교수로 위촉하고 초청특강을 여는 등 사회공헌체계 구축 공약이 눈에 띤다.

기호 2번 임경환, 지방 국공립대 우수 졸업생 대학원생 유치

기호 2번 임경환 교수는 금호생명환경화학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공감과 참여를 통한 젊은 리더십을 강조했다. 분명한 정체성과 독창적인 대학문화를 가진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임 교수는 9대 핵심 공약으로 ▲원칙에 입각한 보직인사, 합리성에 근거한 직원·조교 인사와 경력 개발 ▲튼튼한 기초와 전공, 문제 해결력과 취업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 개인별 진로·취업·창업 시스템 구축 ▲대학원 활성화(정원 확충, 우수 대학원생 확보 등)와 연구소 활성화를 통한 연구기반 조성 ▲교수 승진과 재임용에 필요한 연구 실적 축소로 연구와 교육의 질 향상 ▲교육은 교육자가, 행정은 행정인이, 스스로 우러나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보수·복지 수준 개선 ▲지역밀착 4개년 계획을 수립해 지역 내 기업과 산학협력 강화 ▲포스트 코로나19 학생·조교·직원·교수에 대한 대책 ▲충분한 공간 확충, 공간 선진화와 효율적 공간 배치 등을 밝혔다.

캠퍼스별 발전방안으로 송도캠퍼스에는 30호관과 31호관을 조기 신축하고 만남의 광장 랜드마크를 조기 조성하는 등 창의·문화·복지·에코가 결합한 공간으로 건립하겠다고 했다. 중기적으로 평생교육원과 제2학생회관·동문회관 건립도 공언했다.

미추홀캠퍼스에는 산학협력 단지와 글로벌아시아플라자 조성, 글로벌학원과 외국인 게스트하우스 등 건립을 통한 산학·국제교류 공간 마련 의지를 전했다.

11공구에는 연세대와 차별화된 치매나 자폐연구소·임상시험센터·공공의대 등을 유치해 복합 연구·개발클러스트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제물포캠퍼스는 도시개발로 학교재정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임 교수는 지방 국·공립대 우수 졸업생을 대학원생으로 유치하기 위해 인천대 탐방과 실험실 체험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는 점과 송도캠퍼스에서 꼭 추진해야할 4개년 건축계획과 우선 순위를 밝힌 점 등이 눈에 띤다.

기호 3번 박인호, 경인교대·인천의료원 통합해 교대·의대 유치

기호 3번 박인호 명예 교수는 현재 대학에 요구되는 것은 구성원 전체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것이라며 준비되고 정직한 후보임을 강조했다. 인천대학형 뉴딜로 탑(Top)10 대학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 교수는 8대 과제로 ▲대학편제의 과감한 조정과 혁신을 통한 효율적 행정체계 확립 ▲재정의 안정적 확보와 효율적 자산 운용을 통한 대학경쟁력 강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기획력·공감력·협업력·상상력 등 4가지 력(力) 충만의 인재 양성 ▲교육·연구·산학 협력의 일체화를 통한 독창적 INU 연구 브랜드 창출 ▲뉴 노멀 시대 지역혁신·평생교육 거점 수립 ▲경인교대 연합과 의과대학 신설을 통한 지역거점대학 위상 완성 ▲중국·북한과의 실질적 교육 확대 통한 동북아 거점대학 위상 선점 ▲구성원의 복지 향상과 대학문화 창달 등을 꼽았다.

캠퍼스별 발전방안으로는 송도캠퍼스에 바이오단지 등을 유치하고 연구동과 기숙사를 신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추홀캠퍼스에는 창업과 산학협력 시설, 지역과학·교육·문화 종합지원관 신축 계획을 전했다. 제물포캠퍼스에는 캠퍼스혁신파크 조성사업 유치로 원도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캠퍼스 중기 과제로는 인천시와 환경부 연계 강소연구개발특구 핵심기관 참여로 서구에 에코캠퍼스를 조성하고 송도 11공구에는 바이오 소재 부품·장비 연구센터 유치, 부평미군기지 이전 토지 내 예술·문화창업단지 조성을 공언했다.

캠퍼스 장기 과제로 경인교육대학교와의 연합과 통합으로 계양캠퍼스와 안양캠퍼스를 마련하고 인천의료원과의 연계·통합으로 강명병원·부속병원, 의과대학 설립 추진을 하겠다는 계획이 눈에 띤다.

기호 4번 최계운, 한류컨텐츠 지원·보건대학원 설립

기호 4번 최계운 명예 교수는 자신을 급격한 사회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대학의 올바른 발전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리더이며 역동적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9가지 핵심 공약으로 ▲글로벌 오픈 캠퍼스 마스터플랜 ▲사람과 가치가 공존하는 ‘HUMART(Human+Smart)’ 대학 구축 ▲공간 부족 근원적 해결(연구와 교육공간 최우선 확보) ▲학생 중심 융합형 미래 인재 양성 교육과 취업 지원 ▲연구생태계 혁신 활성화 방안 ▲포용·성장·존중의 품격있는 직장문화 실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대학시민(University Citizen) 역할 선도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 구축을 통한 국제교류 활성화 ▲의과대학 설립기반 구축과 환경 조성 등을 밝혔다.

캠퍼스별 발전방안으로는 송도캠퍼스의 이전과 재배치 계획을 수립하고 광역급행열차(GTX-B) 노선과 연계해 대학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또한 생명과학대와 자연과학대, 융합과학기술원 등 신축도 공언했다.

제물포캠퍼스는 제물포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일부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잔여 토지는 상업지역으로 전환해 수익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미추홀캠퍼스에는 산학관을 신축한 뒤 DNA 혁신밸리 창업을 주도하고 국제교류를 할 수 있는 타운 조성 의지를 전했다.

최 교수는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 구축을 위해 한류컨텐츠를 지원하고 항구도시대학연합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보건대학원 설립을 추진해 인천의료원과 협약을 맺고 인천 제2의료원 설립 추진과 연계하는 등 의과대학 설립 기반 구축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눈에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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