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총영사관 ‘11월 한국의 달’ 행사개최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한ㆍ러 양국은 올해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교류행사를 열기로 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대폭 축소됐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올해 11월은 한국의 달이다. 주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한ㆍ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주요행사로 ‘제3회 한국 문화제(2020 KOREA FESTIVAL)’를 한 달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열리는 한국문화제는 지난해 2만5000여명이 참여하며,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국문화를 상징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정부는 이 행사를 시 공인행사로 지정했다.

총영사관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위주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행사지만 오히려 더 다양화되고, 더 많은 러시아 시민이 참여할 수 있게 준비했다고 했다.

주요 온라인 행사는 토크쇼, 다큐, 전통, 지식 퀴즈, K-POP(케이팝), K-FOOD(케이푸드), K-BEAUTY(케이뷰티), K-MEDI(케이메디), 기업 랜선 투어, 사생대회, 기부 캠페인, 경품 이벤트 등 12개 프로그램이다.

제3회 한국문화제를 소개하는 웹 포스터 일부.
제3회 한국문화제를 소개하는 웹 포스터 일부.

토크쇼는 7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민경하, 한국에서 유명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일리야 등 러시아 관련 연예인들이 유튜브방송에 출연해 한국과 러시아의 문화를 얘기할 예정이다.

다큐는 러시아 1세대 K-POP 동호회 엔지크루(NG Crew)가 만든 다큐 ‘러시아 K-POP의 기원’을 유튜브로 공개할 예정이며, 항일투사이자 러시아 초대 상주 공사인 이범진 열사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다큐를 특별히 방송된다.

K-FOOD는 마린스키의 수석 무용수 김기민이 유튜버와 함께 한식을 요리하고, 러시아 유명한 유튜버 ‘레드 어텀’이 한국화장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K-POP, 사생대회, 퀴즈 온 코리아 프로그램에는 많은 경품이 걸려있다. 이밖에도 유튜버가 현대 등 한국 기업을 찾아 한국기업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고, 한국 순천향대학교 부속병원 의료진에게 암, 피부 관련 온라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오프라인 행사로는 작가 이불과 홍성용 작품 전시회, 쿤스트카메라 베베르공사 특별전, 재외동포 예술인 공연 등이 열릴 예정이다.

이불 작가는 유토피아 세이브드(UTOPIA SAVED)를 주제로 11월 16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마네쥐’ 전시관에서 전시하고, 추상과 구상의 이미지를 3D로 구현한 홍성용 작가의 특별전은 ‘에라르타’ 현대미술관에서 올해 11.29까지 개최된다.

쿤스트카메라에서는 러시아가 조선에 최초 외교관으로 파견한 ‘베베르’ 공사가 조선에서 수집한 물품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주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 총영사관은 특별 행사로 기부 캠페인도 진행키로 했다. 총영사관 SNS를 팔로우 하고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을 포스팅 하면, 총영사관이 현지 푸드뱅크(식품 기탁 자선단체)에 라면을 기증키로 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과 러시아 양국 간 친선우호관계와 상호이해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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