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표 사퇴하며, 온라인 게시판에 비판글 게시
“청년들의 꿈과 일자리를 막는 입주민 돼버렸다”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시가 추진 중인 ‘창업마을 드림촌’이 인근 아파트 주민의 반대로 표류 중인 가운데, 해당 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에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비판하는 글이 게시됐다.

인천 미추홀구 용현5동에 추진 중인 ‘창업마을 드림촌’ 사업은 인근 SK스카이뷰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로 1년 여간 진행이 멈춰진 상태다.

SK스카이뷰 아파트 주민들은 드림촌에 입주하게 될 청년(만 19세~39세)들의 성범죄 등 탈선행위, 입주대상자의 낮은 소득 등을 이유로 이 사업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현5동 SK스카이뷰 아파트 온라인 게시판 갈무리.(사진 독자제공)
용현5동 SK스카이뷰 아파트 온라인 게시판 갈무리.(사진 독자제공)

SK스카이뷰 아파트 주민 A씨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시께 SK스카이뷰 아파트 한 동대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창업마을 드림촌’ 사업을 반대하는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에 대한 비판과 함께 동대표 사퇴 글을 게시했다.

117동 동대표라고 밝힌 B씨는 이 글에서 본인을 C회장이 당선되게 노력한 사람이라고 설명한 뒤 “C회장을 불신임하기에 더 이상 입대의를 함께 할 수 없어 사퇴한다”며 “C회장에 대한 가장 큰 불신은 창업마을 드림촌 건설에 대한 대책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C회장의 오락가락한 대응으로 언론에서 (SK스카이뷰 주민들은)청년들의 꿈과 일자리를 가로막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두고)정치적 이용이 더욱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B씨는 “지난 2월 15일 드림촌에 대한 입주민 간담회에 C회장은 윤상현 의원의 참석 사실을 알렸지만,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간담회에 윤 의원이 참석하는 것이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어 반대했다”고 한 뒤 “C회장은 윤 의원을 참석하게 하고 다양한 발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월 23일 드림촌 반대를 위한 입주자대표회의 긴급 임시 회의에서 C회장은 ‘윤 의원이 국정감사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알렸다”며 “사안 해결을 위해 국회의원 도움을 받겠다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C회장의 의도를 의심한다. C회장은 회장 임기 전 윤 의원의 교육특별보좌역이라는 직함으로 활동한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내 드림촌 사업과 관련한 분위기를 전하며 “드림촌 반대 의견 외에는 침묵을 강요당하고 있다. 올바른 정보도 차단됐다”면서 “반대 글을 올리고 간담회에 참석해 강성으로 반대하는 주민의 의견이 전체 의견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아파트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하지 않고, 주권을 도둑맞지 않으려면 입주민이 깨어있어야 한다. 입주민 스스로가 행동하는 양심이 돼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드림촌은 1층부터 4층은 창업지원시설이며 5층부터 12층은 창업지원주택으로 설계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자금조달 문제를 호소하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에서 추진 중인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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