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이정표·표지판 등 이달 말까지 조사 계획

우리 구가 일제 잔재 명칭을 없애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한 철(천)마산, 백마공원에 대한 지명 변경에 대한 후속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북구도서관 역시 ‘일제의 잔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 부평구청 옆에 위치한 북구도서관   ⓒ장호영


아직까지 산곡·청천지역 주민들은 ‘원적산’에 대해 ‘철(천)마산’, ‘검마산’ 등으로 불러오고 있는 상태다.

지난 해 12월 28일에 열린 중앙지명위원회는 철(천)마산 등에 대한 명칭을 ‘원적산’으로 결정, 올 1월 2일 구에 통보했다.
이외에도 지명위는 ‘백마공원’에 대해서도 백마장이란 명칭이 일제의 잔재라는 이유를 들어 ‘원적산공원’으로 개정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런 사실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산곡동 토박이 최문영(45세)씨는 이런 지명 변경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구에서 좋은 취지로 지명을 변경한 만큼 이에 따른 홍보 및 사후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 담당 공무원은 “변경 전 지명에 대한 이정표, 도로 표지판 등에 대한 확인 작업을 이 달 말까지 조사한 후 사업별로 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 문화예술온라인자문위원회(이하 문화예술자문위)가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사용해 오던 ‘북구’와 ‘동인천’에 대해 일제의 잔재를 바꾸자는 주장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지역 정체성을 회복하고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지금까지 관성적으로 사용해 오던 ‘북구도서관’을 ‘굴포도서관’으로 ‘동인천역’은 ‘화도진역’으로 개명해야 한다고 5일 밝혔다.


문화예술자문위에 따르면 “북구는 일제의 행정문화 잔재로서 이미 지난 1995년 부평과 계양, 서구로 지명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북구도서관’으로 지명이 남아 있다”며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공공도서관의 이름이 여전히 일제의 행정 지명으로 남아 있는 것은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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