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재개발 현장서 감전 후 추락사
남동구 공장 정화조 청소하다 질식사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지역 노동현장에서 일을 하던 노동자들이 안전사고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인천소방본부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 10분께 계양구 작전동 소재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높이 9m의 가설물 ‘비계’ 철거 작업을 하던 노동자 A(52)씨가 고압전선에 감전돼 지상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철거 작업을 하다가 인근에 있던 고압전선에 감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19일에는 오전 1시 36분께 남동구 고잔동의 한 공장 정화조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질식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B(33)씨가 숨졌고, C(62)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화조 청소를 하다가 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정의당 인천시당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인천에선 올해 1~6월 상반기에만 산업재해 사망사고 9건에 사망자 10명이 발생했다. 사망사고 9건 중 추락사고가 발생한 8건은 모두 방호망이 설치돼있지 않는 등 안전장치가 미흡했다.

7월 22일 발생한 서구 한 화학공장 폭발에 따른 사망사고도 안전시스템 미비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 의무를 위반한 고용주와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3일 인천 송도 신축 건물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전도된 사고 현장 모습. 이 사고로 노동자 2명이 사망했다.(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지난 1월 3일 인천 송도 신축 건물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전도된 사고 현장 모습. 이 사고로 노동자 2명이 사망했다.(인천투데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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