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이웃] 장원선 3대 부평구 주민자치협의회장

▲ 장원선 3대 부평구 주민자치협의회장.
“1988년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된 후 1991년 지방의회 구성으로 지방자치가 재개된 지 20년, 주민자치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가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의해 2000년에 출범해 운영된 지 12년이다. 부평구 주민자치협의회가 출범한지 6년을 경과하는 동안 주민자치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음에도, 주민자치위원회는 여전히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우수사례로 꼽히는 극소수의 지자체를 제외하고는 주민자치제도가 아직까지도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자치협의회가 주민자치제도의 발전을 위한 현안을 진지하게 협의하고 조정하는 기구임에도,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부평구 주민자치협의회(이하 협의회) 3대 회장에 선출돼 지난달 19일 취임식을 연 장원선(67·사진) 회장은 이렇게 밝히고 “3대 협의회는 주민자치제도와 주민자치위의 활성화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지난해부터 부개2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아버지 때부터 부개2동에서 86년을 살아온 부평 토박이이다. 부평동초등학교와 송도 중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부개푸르지오아파트에 거주하며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도 맡고 있어 참 바쁘다. 이 세가지 직책 외에도 부개동 산악회 회장과 서울에 있는 상가 소유주들의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주민자치센터와 주민자치위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장 회장은 우선 주민자치센터가 애초 행정기능의 개편과 함께 추진되면서 주민자치의 제도화보다는 행정개편에 따른 유휴공간의 활용과 주민참여 확대라는 차원에서 획일적으로 추진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로 인해 자치행정에 주민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풀뿌리 주민자치의 순기능을 제도적으로 발전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자치제도를 연륜에 걸맞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역공동체 형성에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살기 좋은 행복한 마을만들기 등, 예산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추진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자치활동에서 출발해 점차적으로 한 차원 높은 활동영역으로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 회장은 “주민자치위나 협의회가 잘 되려면 구와 항상 파트너십을 가지고 일을 함께 해나가야 한다”며 “협의회는 매달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구청장이나 부구청장 등 고위직 공무원들이 회의에 꼭 참석해 의견을 나눴으면 한다. 협의회 회원들이 매달 한 번씩 자원봉사 활동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올해 말이면 부개2동 주민자치위원장 임기가 끝난다. 임기가 2년인 협의회 회장을 하려면 주민자치위원장을 한 번 더 연임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이 문제는 예전부터 계속 있었던 문제다. 회장의 임기를 좀 늘리거나 현직 주민자치위원장이 아니라도 회장이 될 수 있는 등, 관련 규정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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