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김진선씨

부평3동에 거주하는 김진선(37)씨는 구산동에 위치한 중앙병원까지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을 한다. 출퇴근 수단을 자전거로 삼은 것은 지난 2002년부터였으니 2년째가 된 셈이다.
김진선씨는 원래 자전거를 타지 못했다. 그러다 부평공원 근처로  이사를 오고 후배에게 자전거를 우연히 얻게 되면서 매일 아침 공원에 나가 혼자 자전거를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 한달을 남들 눈에 안 띄는 구석에서 연습만 하다 한달 후에 과감히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시도했다. 지금이야 집에서 근무지까지 20분  남짓 걸리지만, 그 당시는 1시간을  걸려 도착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지금은 능숙해져 출퇴근은 물론이고 부평 전역을 자전거로 다니고 있다.
김씨는 자전거를 타면서 가장 큰 변화로 생활의 활력이 생겼다는 점을 꼽는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보면 계절의 변화를 누구보다 빠르게 느낀다는 것.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리면서, 떨어진 낙엽을 밟고 지나면서 전에는 미쳐 몰랐던 계절의 변화와 모습을 훨씬 가깝게 느끼게 된 것이다.
“차량이 밀리는 시간에 정체된 차량 사이로 통과해 갈 때는 기분이 좋기도 하다”고. 한여름에 자전거 이용이 힘들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어차피 차량을 이용해도 피하지 못할 햇볕이고 적어도 자전거는 바람이라도 맞지 않느냐”며, 앞으로도 자전거 이용은 계속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진선씨는 자전거 도로가  없거나, 있어도 도로사정과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를 정비해 줄 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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