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간선수로 생태하천 조성 시민모임(준) 발족

한강물 유지용수로 삼산동 목수천 배수 방안 제시

 


서부간선수로(농수로) 생태하천 조성에 우리 구 삼산동 주민들과 계양구 주민들이 한목소리로 뭉쳤다.

지난 13일 오전 새마을운동계양구지회 강당에서는 ‘서부간선수로 생태하천 조성을 위한 시민모임(준)’(이하 시민모임)의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계양봉사대, 굴포천살리기시민모임, 계양구새마을협의회, 인천녹색연합,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 계양지부·부평지부, 삼산동농수로생태하천조성주민대책위 등 7개 시민단체가 참여해 서부간선수로 생태하천 조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시민모임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계양과 부평이 도시화 되면서 서부간선수로는 단순히 농수로가 아닌 주민들에게 친수공간으로, 생태하천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총 길이 11㎞인 서부간선수로는 청계천 3천600억원, 부천시민의강 332억원, 굴포천 400억원 등 다른 도심지 하천에 비해 적은 비용인 20억이면 생태하천 조성이 가능하고 공사기간도 1년이면 된다”며 인천시가 생태하천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시민모임이 주장하고 있는 생태하천 조성비용 20억원은 시설보수비 12억원, 연 유지용수 공급 및 관리비 8억원을 합친 것으로, 특정 폐수가 방류되지 않았던 농수로인 점을 감안했을 때 바닥준설 공사 등의 비용이 절감될 것을 예상한 수치다. 또한 시민모임은 수로에 일정량의 물이 흐를 경우에는 따로 정화시설을 하지 않아도 자연정화효과로 3급수 이상의 물이 흐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유지용수의 경우, 시민모임은 굴포천과 연계 없이 한강물을 유지용수로 공급하고 삼산동 목수천으로 흘러나가게 하는 방안을 확정지었다고 공표했다. 인천시는 삼산동 목수천으로 흘러나가게 하는 방안의 경우 물 높이가 30㎝ 이하일 경우 서부간선수로 유지용수가 목수천으로 배수되는 것이 가능하다고 답변한 바 있다.

시민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서부간선수로 생태하천 조성을 위한 1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18일에는 삼산동농수로생태하천조성주민대책위 사무실 개소식과 농수로 썰매대회를, 2월에는 서부간선수로 생태하천 조성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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