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후보자 현재 4명… 열린우리당 후보군 아직 없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윤배(한나라당),
 한상욱(민주노동당), 조창용(민주당),
곽영기(민주당) 부평구청장 예비후보

새해 화두 가운데 하나는 당연 5월 실시되는 지방선거다. 앞으로 4년간 부평구를 이끌 인물이 누구일까는 지역사회의 관심이 아닐 수 없다.
지방선거일이 앞으로 5개월도 채 남지 않으면서 예비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인천지역 일간지에 따르면 인천 기초단체장의 경우 8대 1의 뜨거운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부평 선거구에서도 10명 안팎의 예비후보자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다.
하지만 각 정당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자천, 타천으로 부평구청장 후보로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은 이보다 많지 않은 상황이다.
 
열린우리당  아직 적합한 인물 없어

17일 열린우리당 부평지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적합한 인물이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문병호(부평갑) 국회의원 측 관계자는 “당이 판단하기에 함량 미달인 인물이 출마 의사를 밝히기는 했으나 적합한 인물이 나서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후보군이 없기 때문에 최용규(부평을) 의원 측과 서로간에 긴밀한 협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일각에서 강부일(61·전 시의원)씨가 거론되기도 했으나, 강 씨의 측근에 의하면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지난 총선에서 부평 지역구 국회의원 모두를 배출한 열린우리당이 이렇듯 후보군이 형성되지 않는 것은 지역내 정당 지지도가 한나라당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데다 앞으로도 큰 이변이 없는 한 반전의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현실적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더 물색할 계획”이라며, “지역에서 정 인물이 없으면 외부인사를 영입할 수도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 한나라당  박윤배 현 구청장 유력

한나라당 후보로는 박윤배(53) 현 구청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박씨는 이미 재 출마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부평지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씨 외에 자천이든 타천이든 간에 거론되는 인물이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조진형 부평구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사석에서 박씨의 출마를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박씨는 현 구청장으로서 최근 21개 동사무소 연두방문을 통해 동 주민과 대화를 갖는 등 현역 프리미엄을 맘껏 활용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2월말부터 부구청장에게 권한을 넘겨줘야 하기 때문에 그 전에 후보가 공식화 될 것으로 본다”며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 후보를 같은 시기에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민주당  곽영기, 조창용씨 경쟁 예상

2002년 지방선거 때와는 달리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의 경우 현재 부평을지역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영기(60·전 부평구 총무국장)씨와 부평갑지역운영위원장인 조창용(47·전 시의원)씨가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민주당 부평지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후보 선출과 관련한 일정이나 방식 등에 대해 아직까지 갑과 을이 논의한 바 없다. 또한 중앙당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민신당과의 통합 등과 관련해 지역에서 이렇다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 민주노동당  한상욱 지역위원장 확정

민주노동당은 다른 정당과는 달리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구청장 후보로 한상욱(45) 부평구지역위원장을 당원 투표로 확정했다.

오래동안 노동, 시민단체에서 활동해 온 한씨는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으로 입후보해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지지를 통해 19.1% 라는 득표율로 지역 정치권에 신선한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엔 시의원과 구의원 후보를 다수 출마시켜 시너지 효과도 예상하고 있으며, 그동안 활발히 전개해 온 지역활동이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 비해 지난해 말 크게 떨어진 당 지지도를 지역에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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