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남기업과 계약 성사시 올 상반기 착공 전망

예산문제 등으로 차일피일 미뤄지던 산곡2동 마장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구가 조만간 부지 소유자인 (주)경남기업과 토지매매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추진한다고 밝혀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청장은 지난 13일 산곡2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마장공원 조성과 관련 (주)경남기업과 토지 보상 협의 중에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청 공원팀 관계자 역시 “경남기업과의 협의(토지매매계약)안이 오늘 (구청장으로부터) 결재 났으며, 협의안을 곧바로 경남기업에 보낼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또한 “경남기업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어 계약이 성사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계약이 성사될 경우 오는 2월 중에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4월경 착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가 (주)경남기업에 제시할 안은 지난해 말 인천시 정리추경에서 확보된 시비 30억원을 토지 보상비로 우선 지급하고, 올해 안으로 시비를 요청해 30억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 나머지 60억원은 3년 정도에 걸쳐 연차적으로 분할납부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지급한 액수만큼 지분을 확보해 나가면서 우선 토지사용권리를 얻어 공원 조성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경남기업이 구의 협의안을 받아들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본지가 확인한 (주)경남기업 담당자의 언급에 따르면 구와 토지소유자인 (주)경남기업은 토지 보상비 120억원 중 60억원을 먼저 지불하고 나머지 60억원은 3년 동안 나눠서 지불하는 방안에 뜻을 모았다. 당시 (주)경남기업 담당자는 “부평구가 60억원을 먼저 지급할 경우 공원조성을 위한 공사에 당장이라도 들어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비해 공원 조성비(토지 매입비 포함)를 인천시와 절반씩 부담하기로 한 구는 시의 올해 본 예산에 66억원을 확보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못했으며, 지난해 12월 말 인천시 정리추경에서 30억원이 확보돼 구로 내려왔다.

이렇듯 아직까지는 60억원 중 30억원만이 확보된 상태라 (주)경남기업이 매매계약 체결에 응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또한 다행히 계약이 성사된다하더라도 올해 안으로 시비 30억원이 추가로 지원돼야 하며, 착공에 들어갈 경우 시설비 또한 필요하다.

한편 마장공원 전체 부지 면적 4천5백평(15,000㎡)의 90% 정도를 (주)경남기업이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사유지 3필지(500여평)에 대한 보상 및 지장물 철거는 지난해 완료됐다.
마장공원 조성 총 사업비는 150억원으로 예상되며, 2004년부터 지금까지 확보한 예산은 4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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