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예술재단 매년 60억 원 출연’ 조례 안 지켜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꾀하기 위해 설립한 인천문화재단에 인천시의 예산 지원이 인색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인천시는 2004년 문화재단을 출범하면서 ‘인천시 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2010년까지 1천억 원을 조성하되 시장은 1천억 원이 조성될 때까지 매년 60억 원 이상씩 일반회계에서 출연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올해 인천시가 문화재단에 출연하는 예산은 14억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문화재단에 적립된 기금은 약 420억으로 앞으로 5년 동안 600억 원 가까이 더 적립해야 하기 때문에, 인천시의 문화재단 기금 1천억 원 조성 약속은 지켜지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또 조례로 규정한 기금 조성뿐 아니라 일반 문화예술사업에 대한 지원에도 매우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인천시의 문화예술단체 시비보조금은 신청액의 28%에 그친 11개 단체 5억3천만 원으로 확정돼 인천시가 과연 문화예술 진흥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받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시가 겉으로는 지역문화예술 진흥을 내세우면서도, 속으로는 개발사업 등에만 예산을 집중하고 있다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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