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의회, 화장장 추가개방에 불만 표출

▲ 부평구의회 의원들이 21일 인천가족공원(옛 부평공원묘지) 내 시립화장장 타 지자체 추가개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부평구의회 의원들은 21일 인천가족공원(옛 부평공원묘지) 내 시립화장장 타 지자체 개방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타 시도 주민의 이용으로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을 피해 당사자인 부평구민에게 환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주민 갈등으로 장사시설 설립이 어려운 타 시도에 시설을 제공한 것은 상생협력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나, 화장장 설치로 피해를 받아온 부평구민에게 사전 협의나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개방을 결정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화장시설 개방에 따라 교통문제, 환경문제, 정서문제 등 여러 가지 불편사항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화장장 운영과 관련한 중요사항에 대해서는 부평구민과 사전에 논의 및 협의를 거친 후 결정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화장장 설치로 지난 30여년간 피해를 감내해온 부평구민들을 위해, 타 시도 주민들이 이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은 부평구민에게 환원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장장 추가 개방을 결정한 송영길 인천시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어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시장의 눈치를 본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나라당 소속 장정석 의원은 “화장장 타 시도 개방에 대해 부평구민과 어떠한 상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한 송 시장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없었던 것은 시장 눈치 보기 아니냐”고 한 뒤 “화장장 타 시도 개방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반대한다. 의회차원의 진지한 논의와 대안 마련이 생략된 것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우리(=한나라당 소속 의원들)는 어떠한 공식적 논의도 없었고, 문자로만 일정(=기자회견)을 공지 받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