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인천시당 ‘진보대통합 당원대회’ 성황리에 개최

▲ 민주노동당 인천시당은 1일 진보대통합 당원대회를 부평구청에서 개최했다. 이날 당원대회엔 민주노동당 당원 외에도 인천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 당원대회에서 민주노동당 소속 구청장들과 지방의원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민주노동당 인천시당이 진보대통합과 야권단일화를 인천에서 구체화하겠다는 결의로 1일 부평구청에서 당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원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당원대회에는 부평구의회 이소헌 의원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최근 종영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삽입곡으로 인기를 모았던 ‘그 남자’를 민주노동당 소속 배진교 남동구청장과 조택상 동구청장, 지방의원들이 불러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특히 두 구청장은 드라마 속 주인공이 입었던 ‘반짝이’ 옷을 입고 등장했으며, 지방의원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민중가요를 열창해 여느 당원대회와 차별화를 보이기도 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권영길 의원이 “진보대통합하고 야권단일화해서 총선과 대선을 승리하고 우리 세상 만들어봅시다. 동의하십니까?”라고 묻자, 참가자들이 큰 소리로 화답해 당원대회 열기는 뜨거워졌다.

이날 대회엔 야4당 인천시당위원장, 전재환 민주노총인천지역본부 본부장, 추영호 GM대우차지부 지부장과 이원준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상임대표 등을 비롯해 각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강병수, 류수용, 이한구, 이재병 시의원과 유용균 구의원 등도 참석했다.

권영길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문제 등으로 이미 권력을 잃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관해선 경상도에 계시는 목사님들이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되면 이 나라의 비극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런 사람 대통령 만들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남은 건 바로 우리다. 진보대통합해서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어보자”고 호소했다.

전재환 본부장도 “87년 노동자 대투쟁 후 노동자계급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관해 나온 전략 중 하나가 노동자의 정치세력화였고, 민주노동당은 그렇게 탄생했다”고 한 뒤 “민주노동당이 분열돼 노동자의 전략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통합으로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자”고 진보대통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병호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예전엔 민주노동당 행사에 가면 왠지 서먹했는데, 작년 지방선거에서 야권 연대 후 민주노동당 행사에 가도 굉장히 가깝게 느껴진다. 연대를 통해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은주 진보신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나가는 과정은 험난할 수도 있고 풀어야할 숙제도 많지만, 서로의 진정성이 있다면 풀 수 있다”고 강조했고, 전우진 국민참여당 인천시당위원장은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이 건강한 야권연대를 이뤄내는 데 앞장서야한다”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이용규 위원장은 “9월 이내 대통합을 위해 책임있게 임하고, 2012년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인천에서 반드시 배출하겠다”고 한 뒤 “인천지역연대 강화와 당원 참여를 높여 당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