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사요나라> 인천상영회 개최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와 인디다큐페스티벌에서 특별한 관심과 호평을 받고 극장 개봉까지 이어진 한일 공동제작 다큐멘터리 <안녕, 사요나라>가 인천에서 상영된다.
‘<안녕, 사요나라> 인천상영모임’이 주최하고 인천독립영화상영네트워크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상영회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주안 맥나인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15, 16일은 오후 8시부터, 토요일인 17일은 오후 2시, 5시, 7시부터 총 5회 상영된다. 관람료는 성인 3천원, 단체 및 청소년은 2천원이다.
<안녕, 사요나라>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에게 야스쿠니 신사는 때마다 일본 수상의 참배 문제로 한국과 중국 등 전쟁 피해국들을 뒤흔드는 곳이다. 그 이유는 야스쿠니 신사에 안치된 이들은 모두 ‘천황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 즉 태평양전쟁의 원흉인 전범들도 안치돼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 우리에게 이미 알려진 사실 외에 <안녕, 사요나라>는 숨겨졌던 비밀 하나를 더 털어놓는다. 야스쿠니 신사에 안치된 이들의 명단에는 일본 천황의 군대뿐 아니라 일제 강점기에 강제 징집된 한국인과 대만인 각각 2만 명 이상이 있다는 것. 나라를 빼앗기고 말을 빼앗기고 결국 목숨을 빼앗긴 것도 억울한 일인데, 거기다 신사에 안치되면서 그들의 이름은 ‘천황에게 충성한’ 전범과 나란히 있게 된 것이다.
<안녕, 사요나라>는 강제 징집으로 일본에 끌려와 목숨을 잃고 야스쿠니 신사에 안치되면서 죽음까지도 가해자의 나라에게 빼앗긴 이들의 가족 이야기다. 가족들은 지금도 야스쿠니 신사로부터 죽은 가족을 되찾기 위해 싸우고 있다.
지난 달 25일 소수 극장에서만 개봉돼 많은 관객들을 만나지 못했던 <안녕, 사요나라>는 이번 인천상영회를 통해 인천시민에게 첫 선을 보이게 됐다. 60년 동안 감춰진 진실을 만나고 싶다면 이번 <안녕, 사요나라> 인천상영회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77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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