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기획단ㆍ보건지소 등 신설…‘국ㆍ과’ 조정
29명 증원 … 5ㆍ6급 10명, 7ㆍ8급 40명 늘어

▲ 부평구 행정조직이 큰 폭으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구는 1월 25일자로 개편(안)을 예고했다. 사진은 부평구청 전경.
부평구가 조직개편을 1월 25일 예고했다. 큰 폭의 개편이 예상된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조직진단 용역 사업을 실시해 1월 20일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그 용역 결과를 반영해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구는 이번 조직개편의 추진 배경으로 크게 두 가지를 들고 있다.

하나는 공공일자리 창출, 사회통합, 환경보전 등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가치기준에 따라 행정조직을 새롭게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청천보건지소 운영과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인력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 행정안전부에서 승인한 총액인건비 변동 사항을 반영하고 하위직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한 정원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배경으로 마련한 조직개편(안)을 보면, 일자리기획단과 노인장애인과, 청천보건지소를 신설하고, ‘국’과 ‘과’를 대폭 조정하는 것이 주요 변화다.

민선5기 들어 이미 신설한 구정비전기획단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는 것도 주요 변화라 할 수 있다. 구정비전기획단에 참여정책팀을 신설, 주민참여예산제ㆍ자원봉사센터ㆍ사회단체보조금 등을 관리하고 민관 거버넌스 구축ㆍ관리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홍미영 구청장이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부평구 행정기구 조정(안) <출처ㆍ부평구>
2단 2실 구정비전기획단, 기획조정실, 법무감사실, 일자리기획단(신설)
자치행정국(6) 총무과ㆍ자치행정과(←자치행정과+재난안전과), 재무과, 세무1과, 세무2과, 민원여권과

경제복지국(←주민생활지원국ㆍ5)

경제지원과(←경제과), 복지정책과(←주민생활지원과), 사회보장과(←사회복지과), 여성복지과(←여성과), 노인장애인과(신설)
문화환경국(←경제환경국ㆍ6) 문화체육과, 평생학습과, 자원순환과(←청소과), 환경보전과, 기후변화대응과(←녹색성장과), 공원녹지과(←공원관리과)
도시관리국(7) 도로과, 도시경관과, 건축과, 도시재생과, 지적과, 교통행정과, 주차지도과(←주차관리과)
보건소 보건행정과, 건강증진과, 위생과, 청천보건지소


일자리기획단 신설, 일자리 창출에 주력  

구체적으로 보면, 질 좋은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일자리기획단을 신설한다. 이를 위해 기존 주민생활지원과의 고용지원팀을 없애고 일자리기획단에 일자리창출팀과 취업지원팀을 둔다.

또한 고령화된 노인과 장애인 수가 전국적으로 많은 현실과 사무 증가에 따른 전문성 확보를 위해 사회복지 관련 부서를 조정한다. 노인장애인과를 신설, 기존 사회복지과의 효실천팀ㆍ노인복지팀ㆍ장애인복지팀을 관할한다. 기존 사회복지과는 사회보장과로 그 명칭을 변경하는데, 생활보장팀ㆍ자활지원팀을 유지하고 기존 주민생활지원과의 서비스연계팀을 가져온다. 기존 주민생활지원과는 복지정책과로 그 명칭을 변경해 복지기획팀과 통합조사관리1ㆍ2팀을 관할한다.

이와 함께 기존 자치행정과와 재난안전과를 통폐합한 뒤 총무과와 자치행정과로 나눈다. 기존 자치행정과의 총무팀ㆍ인사팀ㆍ단체협력팀과 재무과의 정보통신팀을 총무과로 묶고, 자치행정과엔 자치지원팀ㆍ시정팀ㆍ재난관리팀ㆍ민방위팀을 둔다.

보건소 조직 확대…보건지소 신설ㆍ위생과 편입

구는 현재 4개의 ‘국’을 두고 있는데, ‘국’체계에도 상당한 변화를 줄 계획이다. 우선 주민생활지원국을 경제복지국, 경제환경국을 문화환경국으로 그 명칭을 각각 변경한다. ‘과’ 8개 도 명칭을 변경한다. ‘과’의 ‘국’ 이동도 뒤따른다. 기존 경제환경국 위생과가 보건소로 편입되는 게 대표적이다.

기존 여성과를 여성가족과로 그 명칭을 변경하고, 그 안에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을 담당할 여성정책팀을 신설하는 것도 눈에 띈다. 아울러 기존 여성과 아동복지팀의 업무인 한부모가족 지원 사업이 동 주민센터 사무로 이관되는 게 특이 사항이다.

5급 4명ㆍ6급 이하 24명 증원

다음으로 정원 조정 계획을 보면, 총29명을 증원해 정원이 916명이 된다. 보건소 정원이 현재 47명에서 27명이 증가한 74명이 된다. 청천보건지소에 인력 배치와 기존 경제환경국의 위생과가 편입되기 때문이다. 동 주민센터에도 총10명이 는다.

아울러 동일직급에서 장기 근무한 하위직 공무원들에게 승진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직급 정원을 늘린다. 일반직의 경우 5급 4명ㆍ6급 6명ㆍ7급 10명ㆍ8급 12명을 늘리고 9급 3명을 줄일 계획이다. 기능직은 7급 5명ㆍ8급 13명을 늘리고 10급 18명을 줄인다. 이에 따라 인건비가 연간 약 14억 6000만원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박상석 기획조정실장은 “행정안전부가 승인한 총액인건비 정원은 31명인데, 긴급한 행정수요 발생에 대비해 2명은 증원을 유보했다”고 설명했다.

2월 8일 시작되는 구의회 임시회서 심의 계획

한편, 구는 이번 조직개편(안)을 2월 8일부터 열리는 구의회에서 심의 받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1월 25일자로 ‘행정기구 설치 조례와 시행규칙’ 전부개정안과 ‘지방공무원 정원조례와 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하지만 입법예고 시 의견제출 기간을 보통 20일정도 두는 데, 이번에는 2일만을 뒀다. 1월 25일에 입법예고하고 26일까지 의견을 받겠다고 해, 의회의 조례 개정안 심사에서 다소 논란이 예상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박상석 기획조정실장은 “의회 임시회 개회에 맞추다보니 시기적으로 급박했다”며 “의견제출 기간을 보통 20일 두지만, 급한 사정이 있을 경우 단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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