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보건의료인들 지역아동센터 지원
참의료실천단 등 4차 지원 사업 결연식

“부모의 신분에 의해 아이들의 성적과 건강이 달라지는 사회, ‘함께’라는 단어보다는 경쟁이라는 단어가 더 친숙한 사회 속에서 아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에 참의료실천단에서는 마음 틔움과 건강 키움을 통해 지역사회네트워크를 형성해 아이들을 개인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함께 웃고, 함께 성장하는 우리들의 아이들로 키우고자 합니다”

장정화 참의료실천단 단장은 4차 지역아동센터(이하 센터) 지원 사업 ‘틔움과 키움’ 결연식에서 이와 같이 말하며 “이번 사업은 단순히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초석이 되는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18일 오후 8시 인천관광호텔에서 열린 결연식에는 참의료실천단(대표 계원숙)ㆍ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인천지부(회장 장인호)ㆍ문화로 나누는 행복한 가게(대표 류미애)ㆍ인천시여약사회(회장 이성인)ㆍ인천의료원(원장 조승연)ㆍ경인여자대학 간호과ㆍ전국지역아동센터인천협의회(대표 권한대행 황미숙)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시민운동지원기금이 후원하는 이번 사업은 2006년 1차 구강보건 지원 사업 이후 네 번째다. 본래 참의료실천단이 어린이 건강축제 ‘치카푸카대작전’ 캠페인을 진행하며 지역의 보건의료단체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저소득층 아동의 건강검진, 구강보건, 안과 후속진료를 이어오면서 시작됐다.

2001년 9월 창립한 참의료실천단은 비영리민간단체로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예방의료사업, 이주노동자를 위한 무료진료, 공공의료정책 생산, 보건의료 대학생 ‘희망의 날개’ 육성, 독거노인 건강검진 등 지역보건의료인들과 연계해 의료나눔운동을 펼치고 있다.

1~3차 센터 구강보건 결연사업은 치과 결연을 통해 충치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며, 보건의료 대학생 자원봉사단 ‘희망의 날개’가 센터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구강교육과 불소도포(=충치 예방을 위해 치아 표면에 일정량의 불소를 직접 바르는 방법), 일상적인 칫솔질 관리를 통해 충치예방사업을 진행해왔다.

올해부터 진행되는 4차 사업은 부평구ㆍ계양구ㆍ남구ㆍ연수구ㆍ동구ㆍ서구 등에 있는 센터 22개와 각 지역 건치 소속 병원 22개가 자매결연을 통해 ▲년2회 구강검진과 치료(건치) ▲문화사업 지원(문화로 가게) ▲정신ㆍ행동진단 검사(경인여대) ▲아동 건강검진ㆍ치료(인천의료원) ▲영양제ㆍ의약품 지원(인천시여약사회) ▲아동 건강교육, 프로그램 지원, 네트워크 형성 등으로 활동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부평구에서 참여하는 기관은 센터 소속 십정동지역아동센터ㆍ삼산해오름공부방ㆍ도토리학교ㆍ부평공부방ㆍ참나무학교ㆍ사랑의지역아동센터ㆍ보아스지역아동센터ㆍ예꿈지역아동센터 등이고, 건치 인천지부 소속 한솔치과ㆍ즐거운치과ㆍ이다움치과ㆍ공치과ㆍ남부치과ㆍ예건치과ㆍ건강치과ㆍ참샘치과 등이다.

한편, ‘빈곤가정 학령기 아동의 건강실태 분석’이라는 논문을 발표한 조경미 경인여대 간호과 교수는 “빈곤한 환경으로 인해 아동기의 발육부진과 발달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성인기에는 골다공증ㆍ위암ㆍ뇌졸중ㆍ당뇨ㆍ비만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철분결핍성 빈혈은 인지능력의 저하와 함께 우울과 불안, 공격성, 주의력결핍 등과 같은 심리적 문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조 교수는 “이러한 아동들이 안전하게 성장하도록 빈곤가정 아동의 건강문제는 사회제도적 차원에서 즉각적이며 반복적으로, 또 질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즉시 보호되고 시행되어야할 문제가 됐다”며 “이는 당연히 간호의료영역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의료서비스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행동진단 검사란? 유아ㆍ아동ㆍ청소년의 행동과 성격, 자기인식에 대해 적응적 차원과 임상적 차원에서 평가가 가능한 다차원적(multidimensional) 심리평가 도구다. 또한 아동, 청소년 본인뿐만 아니라 교사나 부모에게 개별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다각적(multi-method) 검사 도구로 다양한 관점을 동시에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포괄적이고 균형 잡힌 평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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