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다리, 어린이 안전 고려하지 않은 안전 펜스

▲ 어린아이의 상반신이 안전 펜스 밖으로 들어가 있자 놀란 어머니가 달려가고 있다.
▲ 어린아이가 서 있던 장소.
청천동 산4-6번지 장수산에 최근 설치된 문화산책로의 ‘하늘다리’가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설치돼 자칫 인명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부평구는 장수산 일원에 숲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문화산책로 조성사업을 위해 사업비 2억 1500만원(국비 3667만 2000원+시비 2444만 8000원+구비 1억 5393만원)을 투입, 청천약수터에서 나비공원까지 산책로 1.3km, 하늘다리 68m, 통나무 로프펜스 68경간을 지난 4월에 착공해 6월 23일 완공했다.

구는 이 문화산책로를 조성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숲을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유니버셜디자인(Universal Design) 공법을 적용해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산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하늘다리에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청천동 주민 손아무개씨는 “안전할 줄 알고 아이를 데려왔는데 어린아이를 데리고 이곳에 온다는 게 무척 위험하다”고 말한 뒤,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하늘다리에 목재로 설치한 안전 펜스는 간격이 너무 넓게 설치돼(상단 ‘가로 1100mm×세로 420mm’ / 하단 ‘가로 1100mm×세로 380mm’) 성인도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로 시공돼있어, 안전시설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된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