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사업 설계용역 최종 설명회 개최

올해 안으로 유지용수 공급…내년 초부터 하도정비 공사 시작

과거 부평의 젓줄 역할을 해 온 굴포천에 올해 안으로 깨끗한 물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굴포천 바닥의 오염된 흙과 모래를 걷어내고 물길을 정비하는 하도정비 및 정화 공사가 내년 초부터는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월부터 ‘굴포천 하도정비 및 오염하천 정화사업 기본계획 및 설계’ 용역을 맡아온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지난 21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최종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전망을 밝혔다.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 공동단장인 천명수 정무부시장과 최계운 교수를 비롯해 사업 관계자와 주민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구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설명회에서 인천시와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설계가 97% 정도 진행 중”이라며 “우선 악취를 없애기 위해 유지용수 공급을 위한 배관공사를 10월 중에 발주, 올해 안으로 굴포천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초부터는 실시설계에 따라 하도정비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이 이날 설명한 하도정비 및 정화사업 계획을 살펴보면, 우선 유지용수는 서울 강동구에 있는 풍납취수장 상수원수를 2008년까지 이용하고, 2009년부터는 굴포천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이용한다. 목표 수질은 생활환경 3등급으로 피라미가 서식 가능한 정도이며, 유지용수 방류지점은 부평천 시점 우안(옹벽) 및 청천천 복개시점인 서부2교 지점이다. 
또한 전체를 5개 구간으로 나눠, 공간을 정비할 계획이다. △1구간(시점~굴포1교)은 생태하천체험 공간 △2구간(굴포1교~삼산3교)은 자연하천경관조성 및 친수 공간 △3구간(삼산3교~종점)은 생태적 다양성 확충 공간 △4구간(시점~서부1교)은 생태습지조성 공간 △5구간(서부1교~삼산3교)은 자연하천경관조성 및 친수 공간으로 각각 정비할 계획이다.<사진 참조>
이날 설명에 이어 진행된 질의, 답변에서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게릴라성 폭우에 대한 홍수 대책에 대해 “굴포천은 치수에 가장 취약한 하천”이라며 “100년 빈도를 기준으로 강우량에 대비해 하천 바닥을 굴착하고 병목 구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우천 시 도로에서 유입되는 오염원 방지 대책에 대해 “도로변에 배수로 등 침수시설을 최대한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갈산펌프장 유수지 완충녹지를 생태습지로 조성할 계획을 설계중이며, 서부간선수로(삼산동 농수로) 활용방안은 현재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굴포천 하도정비 및 정화사업은 총 사업비 300여억 원에서 최근 400억 원으로 늘릴 계획이며, 2007년 말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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