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ㆍ항만ㆍ발전소ㆍ매립지 등 43.2%차지
인천시,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 수립

인천시 온실가스 배출량이 2005년 4090만톤에서 2020년에는 8140만톤으로 약 2배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05년 배출량은 전국 7위로 국가평균보다 높은 편이다.

이는 인천시가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인천지역환경기술센터(센터장 최병길 인천대 기후변화센터장)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다.

특히 공항ㆍ항만ㆍ발전소ㆍ매립지 등 국가광역시설에서 배출량이 1770만톤으로 전체 배출량의 4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 시설들에 대한 별도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3월 3일 열린 ‘인천시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발표된 용역 보고를 보면,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인천의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은 99.3%다. 국가평균 22.1%보다 아주 높은 것은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공항 등 국가광역시설 건설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온실가스 배출 특성을 보면, 에너지부문이 90.8%로 대부분이며 그중 전력생산 48.5%, 수송 33.5%, 제조ㆍ건설 5.6% 순이었다. 가스별로 이산화탄소가 92.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20년에는 2005년보다 약 2배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특히 에너지부문과 산업공정부문은 경제성장과 발전부문 증가로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나 폐기물부문은 매립량 감소와 재활용 증가로 다소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까지 약 12조 투입해 2440만톤 감축 계획

이에 시는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배출량 전망치(=BAU)로 30%, 1인당 8%를 감축 목표로 설정하고 11조 9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440만톤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감축계획을 보면, ▲국가광역시설의 탄소상쇄제도(=Carbon Off-set) 자발적 협약 확대를 통해 1210만톤 ▲에너지 전문기업 육성 활용 등 녹색산업으로 494만톤 ▲탄소포인트제 확대․녹색시민운동 등 녹색생활로 119만톤 ▲대중교통과 자전거이용 활성화 등 녹색교통으로 170만톤을 장기적으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는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큰 탄소상쇄제도, 녹색마을 조성, 폐기물 감량화와 에너지 회수화, 수직농장 건설, 바이오매스 개발, 탄소포인트제 확대 등 6대 선도 추진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지역환경기술센터 측은 “인천은 연안·도서지역으로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한 편으로 기후변화 적응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구조 개선과 기반시설 확충, 온실가스 인벤트리 데이터베이스(=DB)의 효율적 관리, 기후변화 대응조직과 조례 정비, 온실가스 저감연구와 기술개발보급, 전문 인력 양성 등 기반환경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시 담당공무원은 “이번에 수립한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에 의거해 시민들의 실천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관계기관과 기업 등의 협력을 통해 순차적으로 추진해 저탄소 친환경 모범도시로서 인천의 위상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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