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 지원대상 선정에 부쳐 2

지역신문, 하면 우선 ‘사이비언론’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기 쉽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많은 지방일간지들이 사주 개인의 이익을 위해 편집권의 독립조차 보장하지 않은 채 그릇된 언론의 길을 걸어온 것이 실재했던 역사다. 현장 취재를 하지 않은 채 관의 앵무새가 되어 홍보지 역할을 자처했던 일부 신문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이 지역신문의 본래 모습은 아니다. 지역신문은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여론을 담는 공론의 장, 실제 주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지역현안에 대해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연구의 장, 희로애락을 느끼며 살아가는 이웃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소통의 장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신문이 특정 개인이나 관의 이익을 좇지 않고 지역공동체의 공공선을 위해 발로 뛰고 연구하는 기사를 생산하기 위한 인적, 물적인 뒷받침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따라서 2005년 지역신문발전지원기금 우선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부평신문은 지금까지 객관적 한계로 인해 지역신문의 제 역할을 다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부분을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첫째, 심도 있는 취재와 연구가 있는 기획
주간지라는 특성상 속도감 있는 소식 전달보다는 주민들의 생활, 권리와 직접 연관이 있는 지역현안을 발굴해 심도 있는 분석과 비판, 그에 따른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어린이들의 건강과 직접 연관이 있는 놀이터 토양오염도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과 기업 지원에 대한 분석 등 지역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다.

 

둘째, 소외계층 구독자 확대로 폭넓은 주민의 알 권리 보장
경제적 능력이 없어 정보에서 소외되는 것은 빈곤의 악순환을 가져오는 이유가 된다. 앞으로 부평신문은 소외계층 구독자 지원을 확대해 더욱 많은 주민들이 지역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셋째, 구석구석 발로 뛰는 기자정신 발휘
우리 구 21개 동 구석구석을 발로 뛰어다니며 주민들의 구체적인 목소리를 듣고 여론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주민의 입장, 주민의 목소리가 우선인, 주민이 주인인 지역신문으로 거듭날 것이다.
지역신문의 발전은 곧 지방자치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 될 것이라 확신하기에, 부평신문은 앞으로 지역신문의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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