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을 정하고 사고파는 체험을 하니, 훨씬 재밌고 신나요!"
“내 이름이 적혀있는 통장을 볼 때마다 돈을 아껴서 많이 저금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요”
지난 6월 부평구청 광장에서 열린 세 번째 ‘나눔장터’에 엄마와 동생과 함께 참가했던 진영이(12)는 장터 덕분에 자신의 이름이 쓰여진 통장을 갖게 됐다.
집에서 안 쓰는 책이며, 장난감, 옷 등을 정리해 엄마와 장터에서 팔고 수익금의 10%를 기부하고 남은 돈 2천원에 엄마가 조금 보태 통장을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진영이는 통장에 돈을 열심히 모아서 자신이 사고 싶었던 지갑을 꼭 살 계획이다. 심부름을 하고 받은 돈, 용돈을 조금씩 모은 돈으로 정작 지갑을 사버리고 나면 ‘너무 아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스스로 모은 돈으로 자신이 사고 싶은 것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니 통장을 볼 때마다 괜히 흐뭇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원하는 물건을 구하기 위해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이가 알게 될 때, 부모로서 우리 아이가 많이 컸다는 흐뭇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때가 돈의 가치와 관련해 맞이하게 되는 첫 번째 고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사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엄마 돈 줘”라고 떼를 쓰게 될 수도 있다.
아이의 경제생활 대부분은 소비다.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돈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을 당연히 여기거나, 단순히 용돈을 쓰는 데에만 익숙하게 하면 안 된다.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갖게 하고 경제교육을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릴 때 그 시기에 맞는 경제교육이 앞으로 아이가 돈을 관리하고, 사용하는 생활습관을 결정하게 된다.
그렇다고 돈에 대한 관심을 무작정 차단하는 것은 금물. 부모가 적극 돈의 소중함과 돈을 올바르게 관리할 줄 아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경제교육을 모색해야 한다.
2005 네번째 나눔장터 ·일시 : 9월 24일 오후 1시~4시 |
이번 가을,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의 노력으로 물건을 판매해 보기도 하고, 돈을 아끼며 구입할 수 있는 나름의 방안을 고민할 수 있는 색다른 경제활동을 나눔장터에서 맞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