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인천미술의 전통 잇겠다”
“뿌리 깊은 인천미술의 전통 잇겠다”
  • 이정민 수습기자
  • 승인 2010.01.2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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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정박 13대 한국미술협회 인천지회장

“문화예술도시 인천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인천시립미술관이 빠른 시일 안에 건립돼야합니다. 또한 인천 출신의 존경받는 예술인들을 찾아내 미술역사의 전통을 이어나갈 것이고, 인천미술협회가 진정 회원들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그 권리를 되찾아줄 겁니다”

13대 한국미술협회 인천지회장으로 당선된 이정박(66ㆍ사진)씨는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과 투명한 경영 원칙을 갖고 인천미술의 새로운 중흥기를 그려나가겠다고 차분하게 소감을 밝혔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옳게 고치는 것이 순리”

“잘못된 것이 있다면 옳게 고치는 것이 순리”
이정박 지회장은 2001년에 인천미술협회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지난 12대 지회장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다. 이후 이번 선거에 다시 출마하기 위해 많은 활동을 했지만 정관 상 출마자체가 어려웠다.

이에 이 지회장은 법원에 정관의 정당성을 판단해달라는 소송까지 내면서 결국 입후보할 수 있었다.

“출마 기회가 박탈되고 법원에 소송까지 진행하는 속마음이야 오죽 했겠습니까. 괜히 미운털 박혀서 신뢰만 떨어지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앞섰지요. 하지만 잘못된 것이 있다면 옳게 고치는 것이 순리이고, 지금의 어려움과 손해가 후배들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인천미술협회를 새롭게 이끌어갈 이 지회장은 살아온 삶도 독특하다. 서라벌예대 서양화과를 전공한 후 다시 도시계획과를 졸업해 준공무원 신분으로 행정에 참여했다가 건강문제로 쉬면서 사업에도 손을 댔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한다’는 속담이 있듯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미술과의 질긴 인연의 끈을 놓칠 수 없어 다시 복귀했다.

“당시 예술 하는 사람은 모두 밥 얻어먹기도 힘들었어요. 그래도 친구들과 선후배들이 좋은 재주 썩히는 것보다는 나을 거라며 계속 설득하는 바람에 모르는 척 넘어갔어요”

이 지회장은 지금까지 개인전 4회와 단체전 26회를 여는 등, 뒤늦게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그는 특히 인천국제교류문화예술협의회 회장을 맡으며 중국ㆍ일본 등과 전시회를 열고 한국 전통미술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아왔다.

“정보네트워크 구축ㆍ공공미술프로젝트 개발에 힘쓸 것”

남동구 간석사거리에 위치한 갤러리 ‘몽떼’ 대표를 맡고 있는 이 지회장은 인천미술협회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그리고 혁신적인 사업들을 기획하며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아울러 3년의 임기 동안 공약사항을 차근차근 이뤄낼 각오다.

“사무국에 기획정책실을 신설해 다양한 정보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공미술프로젝트를 개발해 시민들의 문화 접근성과 혜택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회원들의 참여와 목소리를 높일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해 회원들의 권리 회복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이 지회장은 요즘 언론에 보도된 ‘수입 없는 예술인들의 애환’에 관한 기사에도 관심을 보였다.

“제도적으로 지원해야할 정부의 예산정책을 꼼꼼히 체크하고 숨은 정보들을 공유하면서 많은 도움을 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술인들 또한 수동적 관점에서 벗어나 스스로 많은 창작활동과 자기계발을 통해 인정받는 작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부지런하게 뛰어다녀야합니다.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남도 인정해주기 어려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