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그 너머와 사이” 주제로 다양한 문화행사 펼쳐져

20 대 80의 시대. 점점 다수가 돼가는 노동자들의 삶은 더욱 빈곤해지지만, 그것과는 대조적으로 텔레비전 화면과 백화점 쇼윈도에는 고가의 상품이 위용을 빛내고 또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간다. 나의 일상은 번지르르한 문화에서 늘 소외돼 있다.
빈곤한 나의 일상, 그러나 자신의 노동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대다수 민중의 일상을 다채로운 문화행사에 담아내는 그릇, 인천노동문화제가 9월 8일부터 열린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인천노동문화제는 “경계… 그 너머와 사이”라는 주제로 부평공원과 부평 문화의거리 일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전시실 등에서 우리네 서민들의 일상을 연극, 판굿, 콘서트, 퍼포먼스, 동화구연 등 다채로운 문화로 풀어낼 예정이다.
9월 8일 저녁 7시에는 노동문화예술단 ‘일터’의 연극 ‘아름다운 연대’가 부평공원 야외무대에서, 9일 저녁 7시에는 인천노동자문화한마당이 부평공원 야외무대에서, 10일 오후 7시에는 노동가요콘서트 ‘경계, 그 너머와 사이’가 부평공원 야외무대에서, 11일 오후 4시에는 풍물굿 ‘짓;-거리’가 부평공원 원형마당에서 펼쳐진다.
또한 미술을 통해 노동을 표현하는 노동미술굿이 9일부터 15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인천노동문화제 공식홈페이지(www.ilcf.co.kr)에서 사이버전시도 진행될 예정.
올해 인천노동문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졌다는 것. 비정규, 이주, 장애, 여성 등 수많은 경계를 넘겠다는 올해 문화제의 기조가 어린이와의 경계도 허물어버린 듯하다.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간 부평공원 천막극장에서 진행될 미술과 연극 통합놀이 ‘마음으로 그리는 연극’이나 10일과 11일 부평공원에서 진행될 미술놀이 ‘10일 오후 4시, 11일 오후 3시 부평공원 동화공연장에서 진행될 동화구연 ‘꽁알꽁알 숲 속 날개’는 어린이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문화제 기간 동안 부평 문화의거리 등에서는 거리공연이 진행되며 참가단체들이 나름대로 준비한 공연과 발언이 이어진다.
인천노동문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18회를 맞는 만큼 인천노동문화제도 이제 성인으로 성장하는 길목에 서 있다”며 “더욱 다양한 부문과 영역의 사람들과 문화를 통해 소통하고 실험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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