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6일,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

▲ 칼과 도마 등 주방기구와 채소를 이용한 '난타'의 공연 장면.<사진제공ㆍ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칼과 도마 등의 주방기구가 멋진 악기로 승화돼 만들어내는 화려한 연주, 깜짝 전통혼례, 관객과 함께하는 만두 쌓기, 한국 전통춤과 가락이 어우러지는 삼고무,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시원한 엔딩(ending)의 드럼연주….

국적을 불문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신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파워풀(powerful)한 ‘난타’ 공연이 크리스마스 때 인천시민을 찾아온다.

24일 오후 8시와 25ㆍ26일 오후 3시와 7시 모두 다섯 차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입장료는 1층 R석 5만 5000원, 2층 S석 4만 4000원이다.(예매ㆍ1588-2341)

‘난타’의 줄거리는 이렇다. 주방장을 비롯한 세 명의 요리사가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요리사들이 주방에서 야채를 나르고 주방기구를 정리하는 동안, 심술기 가득한 지배인이 등장한다. 지배인은 요리사들에게 예정에 없던 결혼피로연 음식을 오후 6시까지 모두 만들어 놓을 것을 명령한다. 게다가, 자신의 철부지 조카를 데려와, 요리기술을 가르치며 함께 준비할 것을 요구하고 사라진다.

요리사들은 지배인의 조카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음식준비를 서두르기 시작한다. 피로연에 쓸 음식들을 만들며 좌충우돌 벌어지는 해프닝이 계속되는 동안, 세 명의 요리사와 조카는 어느덧 가까워지고, 무대도 객석과 하나가 되어간다.

마침내 6시. 요리사들은 온갖 아이디어로 주어진 음식들을 모두 만들어낸다. 그리고 결혼피로연을 무사히 마친다.

▲ '난타'의 집단 북 공연 장면.<사진제공ㆍ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한편, ‘난타’는 1997년 10월 초연 이래 폭발적인 반응으로 한국 공연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해외 첫 데뷔 무대인 1999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평점을 받았으며, 이후 영국ㆍ독일ㆍ오스트리아ㆍ이태리ㆍ일본ㆍ대만ㆍ싱가포르ㆍ네덜란드ㆍ호주 등 계속되는 해외공연의 성공을 발판으로 2003년 9월 뉴욕 브로드웨이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그후 2004년 3월 오프브로드웨이 미네타레인 극장에 아시아 최초로 전용관을 개관, 장기공연에 돌입해 브로드웨이의 세계적인 유명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난타’는 앞으로 라스베가스에 가족단위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방안 등 해외 틈새시장 개척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현지 홍보와 마케팅을 보강해 브로드웨이에 자리 잡을 발판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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