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

부평신문이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에 의해 올해 처음 시행되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선정됐다.
문화관광부 산하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첫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는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일간지 5곳과 주간지 37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가 사업시행 첫해인 만큼 편집권독립,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 지역사회 기여도 등 엄격한 잣대로 심사를 벌여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신문사는 일간지로는 인천일보, 경남도민일보, 국제신문, 부산일보, 한라일보이며, 주간지로는 부평신문을 비롯해 옥천신문 등 37개 사다.
한편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지난 6월 지역 일간지 37개 사와 주간지 65개 사 등 102개 신문사로부터 지역신문발전기금 신청서를 받았으며, 7월 서류검사와 현장평가 실사를 실시,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자문단의 자문을 거쳐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를 선정했다.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선정의 의미]

시민주주 참여로 창간, 건강한 지역신문으로 발돋움
구 단위 주간지 어려움, 지면 차별성으로 극복


이번에 부평신문이 우선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지역신문발전지원기금은 ‘지역신문의 건전한 발전기반을 조성해 지역사회의 균형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마련된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에 의한 것이다.
특별법에 위해 설치된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지난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총 102개의 신청 신문사가 제출한 서류검사를 실시했으며,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직접 신문사를 방문해 현장평가실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위원회는 ▲신문 정상 발행여부 ▲광고비중 50% 이하 ▲지배주주·발행인·편집인이 지역신문 운영 등과 관련해 금고 이상형을 받지 않은 경우 등 필수조건과 함께 ▲각종 법령 준수여부 ▲노사 동수로 제정한 편집규약 시행 ▲4대 보험료 미납액이 없을 것 등을 엄격히 심사했다. 특히 ▲언론사 소유지분 분산 정도 ▲부채비율 ▲지역사회 기여도 ▲자율강령 준수도 ▲계도지 구입 여부 ▲자문위원회 운영 여부 등의 평가기준을 적용해 이에 적합한 신문사를 우선지원 대상 신문사로 선정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심사위원의 자의성은 물론 지역안배 등을 최대한 배제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신문의 발전이 가능하도록 객관적 평가에 최선을 다했다”며 ‘옥석’을 가리기 위해 심사숙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일간지는 지원 신청한 전국 37개사 중 인천일보, 경남도민일보, 국제신문, 부산일보, 한라일보 등 5개사만 선정됐으며, 주간신문으로는 부평신문을 비롯해 부천자치신문, 옥천신문 등 37개사가 선정됐다.
선정된 신문사는 △지역현안 공동 기획취재 사업 △신문사업 전략과 조직관리 등 경영컨설팅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턴십 지원 △프리랜서·전문가의 자문 및 지도 △지역뉴스의 질적 향상을 위한 정보통신 기술 도입  △정보통신 인프라 시스템 구축 등에 기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은 6년 한시법이며, 매년 모든 지역신문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새롭게 심사를 통해 기금을 지원하게 된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신문개혁을 위한 작업을 하지 않는 신문사는 지속적인 지원을 받기가 힘들다. 올해 선정된 신문사 역시 내년도 기금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올해 말 새로 신청해야 하고 다시 엄격한 기준에 의한 심사를 받아야 한다.

시민단체, 환영과 더불어 ‘언론개혁 고삐 늦추지 말 것’ 당부

인천지역에서 인천일보사와 부평신문사가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지역 내 시민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환영의 뜻과 더불어 향후 언론개혁과 더불어 자본과 지방 권력을 감시하는 역할을 할 것을 당부했다.
인천민주언론시민연대 구교정 사무처장은 “인천에서 인천일보사와 부평신문사가 개혁적 언론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 이번 선정 작업을 거치며 전국적으로 자사 및 사주의 이익에 지역 언론이 악용되는 여러 사례들이 드러났다”며 “선정된 신문사들은 더욱더 언론개혁과 정론직필을 생명처럼 여기며 역할에 충실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도 지난 20일 공식 논평을 내고 “부평신문사는 구 단위 주간지의 어려움을 지면의 차별성을 통해 극복해 왔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지역 밀착형 기사,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노력과 함께 자정노력을 계속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박윤배 부평구청장도 축하인사와 더불어 “이 기회를 통해 지역신문이 지역에 자리 잡아 나가기를 기대 한다”며 “내 고장에 대한 애향심을 지역신문 구독으로 표해 주기를 기대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본지의 선정에 지역 주민들도 지역 언론에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됐다며 축하 인사를 보냈다. 산곡3동에 사는 정선화(37)씨는 “부평신문을 통해 부평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며 “좋은 소식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더욱 유익하고 건강한 지역 신문으로 자리매김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부평신문사 김유성 대표이사는 “지역신문으로 창간한 지 2년 밖에 안 됐음에도 우수 주간신문사로 선정된 것은 지역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신문을 만들려는 노력과 투명한 경영, 시민주주와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참여 덕분”이라고 전제하고 “앞으로 더욱 건강하고 필요한 지역언론의 역할을 다하는 소중한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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