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담화문 발표 “심리적 공포감에서 벗어나야할 때”
민간병원 관계자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잘못”

인천시는 최근 신종인플루엔자 확산과 관련해 ‘시민여러분께 드리는 담화문’을 통해 실체 없는 공포감에서 벗어나 차분하고 현명한 대응으로 개인 위생관리와 적절한 휴식 등을 통해 예방과 치료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심리적 안정이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

시는 담화문에서 “최근 신종플루관련 많은 사망자와 더불어 심리적 불안감이 확산되는 시기라 많은 걱정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신종플루의 치사율은 0.04% 내외로 계절 독감 치사율(0.1~0.2%)보다 훨씬 낮다”며 “인천의료원에서 치료한 환자 392명 중 385명이 완치돼 현재 7명만 입원치료를 하고 있어 인천에서는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과도하게 부풀려진 불안 심리의 공포감에서 벗어나야한다”고 밝혔다.

시는 또한 700만명 정도가 참여한 세계도시축전의 성공적인 마무리로 신종플루와 관련해 철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이미 대응능력을 검증받았고, 신종인플루를 차단할 확실한 방안을 가지고 있다며, 감염이 의심될 때 치료할 수 있는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시가 제시한 대응방안을 살펴보면, ▲감염됐거나 의심이 되면 인천시 콜센터(440-4920)나 응급의료정보센터(지역번호없이 1339)로 연락 시 신속한 진료상담과 거점 병원의 병상 등 안내 ▲초기 증상이 의심될 때 가까운 보건소나 동네 의료기관에서 치료토록 원스톱 서비스 구축 ▲거점 병원과 약국 등에 16만 3000명 분의 항바이러스제 확보(별도 5000명 분 비축) ▲추가로 정부에 21만명 분 약품 배정 요청 등이다.

한편, 시의 담화문 내용과 관련해 인천지역 A병원 관계자는 “인천시의 신종플루 담화문 내용의 근본 취지에는 공감하나, 환자 급증에 따른 보건소와 민간 병원 근무자에 대한 실태조사가 미흡하고, 저소득층 병원비 지원 방안, 근로자 확진판정에 따른 무급휴직 보장 대책, 노약자나 장애인 등 심신약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의료적인 대응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잘못 표현됐으며, 최근 병원 내 감염환자의 사망 증가나 타미플루(처방제)에 관한 부작용 중 구토나 신경장애 등의 사례가 언론을 통해 지적되고 있어 발병 의심이 들더라도 병원에 오지 못하거나 약 처방을 꺼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시 차원의 방문 진단 서비스 구축이나 지역밀착형 의료서비스 시스템을 마련해 보다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