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수험생 안전대책 마련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11월 12일 수능을 앞두고 신종플루의 빠른 확산으로 인해 고3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는 모두 걱정이다.

정부가 지난 11월 2일 신종플루 위험을 ‘심각’으로 격상시킨 후 인천시교육청은 수능 대책반을 꾸리고 신종플루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교육청의 수능 시험에 대한 신종플루 안전대책을 알아봤다. 인천에서는 53곳의 시험장에서 3만 9102명이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 신종플루 확진ㆍ의심환자 시험실 분리 = 시교육청은 신종플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험장을 3가지로 분류했다. 신종플루 비감염자를 위한 일반 시험장, 신종플루 확진환자와 의심환자를 위한 분리 시험장을 마련했다. 신종플루 입원환자는 시험 당일 길병원 세미나실에서 최대 40명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병원시험장을 따로 마련했다.

분리 시험장은 2개 시험장마다 1개의 대기실을 설치해 확진환자와 의심환자를 따로 수용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10~12일 3일에 걸쳐 확진환자를 구분하고 11일 체온 측정 후 의심환자로 판명된 학생은 분리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도록 할 계획이다.

분리시험장은 최소 1~2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별관이나 별도 층을 마련해 운영한다. 시험장별로 마스크 40개도 비치해 원하는 학생이 착용할 수 있도록 한다.

▶ 건장한 교원 위주로 감독관 배치 = 시교육청은 신종플루 분리시험장 감독관 배치 시 감염에 따른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20~40대의 건장한 교원을 위주로 배치할 계획이다.

임산부나 노약자 등 고위험군과 자녀를 둔 여성 감독관의 경우는 분리시험장 배치를 최대한 배제하며 수능 당일 시험장별로 감독관용 의료마스크를 비치하고 매 교시마다 다른 교사로 배치할 예정이다. 분리시험장 감독 후엔 다음 교시에 휴식시간을 부여한다.

분리시험장 감독관에게는 특별수당 4만원을 추가 지급해 불만을 최소화하고 수험생과 감독관의 안전을 위해 개인별 1회용 휴지, 가습기 등도 비치될 예정이다.

▶ 각 시험장에 전문 의료진 배치 = 각 시험장에는 전문 의료진이 배치된다. 시 교육청은 인천의사회의 도움을 받아 각 지역병원에서 파견된 전문 의료진 50여명을 각 시험장에 파견하기로 했다.

전문 의료진은 수능 당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전 9시20분까지 시험장에 배치돼 상담을 진행하고, 예비소집일 체온 측정 결과 신종플루 의심환자로 판명 받은 학생은 의사소견서와 진료를 통해 분리시험장 배치를 결정한다.

또한 각 시험장에 보건교사 2명도 배치해 응급환자 발생 시 해열제와 응급약 등을 제공하는 등 신속한 처방이 가능토록 했다. 시교육청은 신종플루 이외에 다리 부상으로 병원 입원이 불가피한 수험생은 감독교사 4명을 두고 특별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 수능 시험 당일 필수 준비물 = 신분증, 수험표, 연필(흑색), 지우개, 답안 수정용 수정테이프, 컴퓨터용 사인펜, 샤프 연필심(흑색, 0.5㎜), 시계(스톱워치, 문항번호 표시 있는 시계는 불가), 편안하고 따뜻한 옷, 오답정리노트.

* 가져오지 말아야 할 것 : 휴대전화기, 디지털 카메라, MP3플레이어, 전자사전,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 시각표시와 교시별 잔여시간 표시 이외의 기능이 부착된 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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