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신문 NIE 시범학교를 찾아서] 하정초교 박열매 교사 편

▲ 8월 31일 하정초교 6학년 4반 학생들이 신문활용수업 결과물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맨 오른쪽이 박열매 담임교사.
하정초등학교(교장 이승호) 6학년 2반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 오전마다 <부평신문>을 읽는다.

처음 <부평신문>을 받았을 때만 해도 어렵기만 했던 신문이 이제는 재밌다. 지난 3월부터 담임교사인 박열매 교사와 신문을 함께 읽기도 하고 어려운 단어나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찾아보기도 했다.

또 교사가 제시한 단어를 신문에서 찾기, 신문에 나오는 단어로 끝말잇기, 신문을 이용한 모둠별 게임을 하다 보니 어느새 신문과 친해진 것이다.

하정초교 6학년 2반 학생들은 8월 31일 2교시에도 아주 특별한 수업을 진행했다. 박 교사의 지도에 따라 ‘신문기사를 읽고 생각이나 느낀 점 정리하기’ 수업을 한 것.

박 교사는 먼저 학생들과 ‘신문’으로 2행시 짓기를 했다. 재미난 2행시가 많이 나왔다.
“신, 신나는/ 문, 문화여행”
“신, 신종플루는 우리사회의 / 문, 문제다”
“신, 신문에/ 문, 문희준 아저씨가 나왔다”
“에이, 문희준이 왜 아저씨야? 결혼 아직 안했으니까 오빠 아니야”(웃음)


박 교사는 신문기사를 고를 때 자기가 경험한 일과 관련지어서 생각하고 기사에서 공감하는 부분과 그 까닭을 정리하라고 말했다. 생각과 느낀 점을 정리한 후에는 ▲기사에 나오는 인물에게 편지쓰기 ▲기사를 정리해서 4컷만화 그리기 ▲기사를 정리해서 동시 쓰기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표현하도록 했다.

▲ 하정초교 6학년 2반 학생들이 부평신문 기사를 오리고 있다.
최근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여러 언론의 보도와 자신들과 관련 있는 내용 때문인지 상당수의 학생들이 ‘신종플루’와 관련한 신문 기사를 선택했다.

황수연 학생은 이경애 인턴기자의 ‘어린 자녀, 신종플루에서 어떻게 지켜야하나?’ 기사를 골라 느낀 점을 적고 재밌는 4컷만화를 그렸다.

▲ 황수연 학생이 그린 ‘신종플루’ 4컷 만화.
“신종플루가 이렇게 확산되었는데도 해결책이 없으니까 안타깝다. 하루 빨리 신종플루를 고칠 수 있는 백신이 나왔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신종플루에 걸리지 않게 손을 자주 씻어야 겠다”


전예진 학생은 이경애 인턴기자의 ‘스승은 제자보다 5분 먼저 알지요’ 기사를 골라 동시를 썼다.

“이 신문 기사에서 공감하는 부분은 한자를 많이 배운 아이가 언어실력도 높고 상대방 말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경험한 일 중 단어를 모르는 것이 있었는데 내가 모르는 단어를 선생님께서 한자로 풀어 설명해주시니 이해가 잘 됐기 때문이다”

스승은 제자보다 5분 먼저 알지요.

선생님들께서는 항상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들을 공부하지요.

수업시작 5분 전에

그래서 항상 수업시간에
설명을 잘 해주시지요.

선생님들께서는 항상
우리에게 해줄 말들을 정리하지요.

수업시작 5분 전에

그래서 항상 전달사항을
빠짐없이 알려주시지요.


수업을 마치고 김동민 학생은 “기사를 읽고 느낌을 정리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며 “<부평신문>을 보기 전에는 신문을 안 봤는데 이제는 신문을 가지고 노는 게 재밌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민경 학생은 “신문에서 인천이나 부평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고, 유여진 학생은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친구들끼리 서로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어 재밌고 좋았다”고 말했다.

박열매 교사는 “신문을 처음 접하던 학생들이 처음에는 어려워했는데 지금은 사전을 들고 와 어려운 단어를 찾아보는 학생도 있고, 학생들이 신문을 집에 가지고 가서 부모에게 보여주기 때문에 몇몇 부모는 지역신문을 볼 수 있어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6학년이라 한참 사회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신문을 가지고 놀면서 다양한 소식을 접해 정말 유익한 것 같다”고 말했다.

▲ 하정초교 6학년 2반 한 학생이 결과물을 들고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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