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안동 학생ㆍ물포럼 참가자 감염경로 불분명”

시민사회를 비롯해 정치권까지 신종플루 확산으로 인해 인천세계도시축전(8.7.~10.25.) 중단을 요구하자, 안상수 인천시장이 결국 “신종플루가 더 확산되면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잠정 또는 전면 중단하는 특단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8월 28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날 안 시장은 신종플루 확산과 관련해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시축전 현장은 신종플루에 대한 철저한 대비로 지금까지 염려되는 상황은 없지만, 신종플루가 급격히 확산돼 관리수준의 범위를 넘어서거나 국가보건정책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도시축전의 예정 일정과 관계없이 행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 시장은 “도시축전을 다녀가신 분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았음을 증명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도시축전이 열리는 송도 일대를 ‘신종플루 안전지대’로 선포, 철저하게 관람객을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도시축전 개막 이후 8월 27일까지 21일 동안 모두 78만여명이 송도국제도시 주행사장과 부대행사장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도시축전에서 신종플루 조기발견과 전파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축전기간 중 행사요원과 방문객 등 대규모 인구이동으로 인한 신종플루 환자 유입을 조기에 차단해 관람객이 신종플루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신종플루 현장상황실을 운영하고, 행사장 정문 외국인출입구 1개소와 전시장 3개소에 자동발열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관람객 스스로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자율발열측정대 5개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자발생에 따른 격리병원으로 음압시설이 설치된 인천의료원과 한림병원, 나사렛국제협력병원 등 3곳을 지정해 135개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는 경북 안동 학생의 경우에는 도시축전에 다녀온 다음날부터 발열로 인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며, 그 이후 추가 환자 발생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세계 물 포럼의 경우에도 행사 종료일 저녁부터 발열로 그 다음날 검사결과 양성으로 판정받아 접촉자 전원에 대한 모니터링과 조치를 취해 이후 신종플루 환자 발생이 없었으며, 감염자의 형태를 볼 때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고 물 포럼에 참석한 외국인으로부터 어떠한 신종플루 발열신고 사항이 없었으므로 이 행사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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